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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time continuum Ⅲ

이배경 - Space-time continuum Ⅲ

브레인팩토리 2007.05

심사라는 것이 갖는 물리적 환경에서 이배경의 포트폴리오는 한눈에 시선을 끌어 당기는 화려한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다루고 있는 시공간에 관한 관심이나 작품의 형식적인 구성, 주제와 매체간의 유기적이면서도 절제된 조화 등에서 견고하게 구축된 자기 구조와 작가적 역량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필름과 비디오 및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그는 귀국 후 2006년 갤러리 정미소와 노암 갤러리에서의 개인전과 몇 개의 단체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0년 가까운 독일에서의 체류기간 동안 작업보다 수학에 더 충실했다는 이배경의 본격적인 국내 활동은 2003년 발표한 두 개의 작품으로부터 파악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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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Fear

김동연 - Beautiful Fear

학고재 갤러리 2009.09

김동연의 주요작품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우물이 있는 동네’는 사실 오브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수수한 널빤지라 하겠다. 한쪽이 번쩍 들려져 있는 널빤지 위에 장난감 블록 같은 조그만 나무 조각들이 붙어있다. 농가를 단순화시켜 묘사한 나무 조각들은 연필로 그린 강줄기의 흐름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가 조그만 마을을 돌아 저수지를 이루고, 강물의 지류가 길이 되어 집집마다 이어진다. 바로 이 강물의 흐름을 묘사한 드로잉이 여러 가지 연상을 불러일으킨다. 즉, 유기체와 같은 수맥과 도로망이 마치 생명과 에너지가 흐르는 인체의 혈맥을 엑스레이로 투과해 보는 듯하다. 커다랗게 판 우물에서 물줄기가 시작된다. 그밖에 널빤지 위에 흩어져 있는 동그란 구멍 여덟 개는 시험 삼아 우물을 판 흔적으로, 과거에 물을 찾았으나 허사로 끝난 시도를 드러낸다. 마을의 중심우물은 저 깊이 심연으로 이어지며 원뿔 모양의 긴 관을 형성한다. 굴뚝 또는 터널 모양의 관을 우물을 판 구덩이, 동시에 널빤지를 받치는 지지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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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김승영 - 흔적

공간화랑 2008.12

존재한다는 것은, 내 눈 앞의 것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순간, 그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인식과 선입견, 지식 등은 구체적인 경험의 기억으로 변화하게 된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이었던 폴 발레리가 말한 ‘이름을 잊는다는 것’은 내가 본다는 행동을 하기 이전에 이성의 영역에 있던 관념들을 ‘보다’라는 소통의 과정을 거쳐 상처나 추억과 같은 내재화된 감성의 영역으로 옮겨 놓는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바라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멸과 생성, 그리고 감정의 개입 등은 김승영의 작품에 개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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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동 개인전

윤위동 - 윤위동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2009.10

윤위동의 작품은 ‘그린다는 행위’와 ‘손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복제 이미지가 전통 회화를 위협하는 오늘날 대상을 손으로 재현해 그린다는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와 더불어 극사실적 경향의 회화작업에 집착하는 청년세대 작가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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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개인전

손진아 - 손진아 개인전

갤러리아트사이드 2007.04

손진아의 근작, <Blind Mind,2007> 공간연출 ;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의자’ 형상을 조각으로 만들고 회화와 같이 설치하는 공간 변화를 시도한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그의 조각 연구는 ‘자아’ 표현을 위한 또 다른 실험으로 현재에 이른다. 이미 ‘의자’ 그림을 통해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여 인정받았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실제 공간에서 실험한다. 특히 회화와 같이 새롭게 이루어진 눈먼 마음이라는 공간연출의 <블라인드 마인드>는 주제로서 ‘자아’와 ‘타자‘의 연구에 깊이를 갖게 하며, 시각성이 돋보이는 심상풍경으로 입체와 평면의 복합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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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there

손진아 - I´m not there

갤러리아트사이드 2009.06

강도 높은 작업량과 조각과 회화를 아우르는 폭, 스케일이 크면서도 완성도 높은 손진아의 작품은 일견 외형적인 화려함 및 근사함에 비해 내용이 빈약한 듯이 보인다. 농밀한 표면 밀도는 심층으로의 침투를 거부하는 듯하며, 무엇보다도 작품에 곧잘 등장하는 빈 의자와 말없음표는 부재와 침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단단한 표면 및 부재와 침묵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시도한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형식은 내용을 위한 형식이지 형식을 위한 형식이 아니다. 작가가 창안한 상징적 구성요소의 조합은 서사를 위한 장치이며, 엄밀한 작업의 논리를 통해 인간의 현실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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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nographic Love- 사라진 비밀

손정은 - Pornographic Love- 사라진 비밀

갤러리쿤스트독 2008.02

●『Pornographic Love_사라진 비밀』展은 Pornographic Love 3부작 중 첫번째 전시이다. 전시장은 앞으로 전개될 숨겨진 이야기의 단서를 제공하는 사진과 오브제들로 하나의 설치작품으로 완성된다. 작품 속 등장 인물들과 사물들은 그들만의 비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미지의 베일 위로 드러나는 상징성과 메타포를 통하여 각자의 상상력에 의한 유추만을 할 수 있을 뿐, 그 어느 하나도 분명한 해답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 이 작품의 고유한 언어가 있다. 이 전시에 있어 해석적인 모든 이야기는 가장 유혹적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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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락원 : Please Don´t Leave Me

손정은 - 복락원 : Please Don´t Leave Me

가모갤러리 2004.01

우리는 보통 최종적인 의미와 관념의 층위로 너무 손쉽게 미끄러져간다. 그러나 실상 관객의 단순한 관찰력 너머에 목구멍 속의 가시처럼 박혀서 매끄러운 사고의 흐름을 중단시키고 무언가 계속 자신의 자리를 고집하는 것은 다름아닌 감각이다. 때로 머리 속에서 명확히 조립되지 못하는 추상적인 사고와 개념이 좌절하는 곳에서 감각은 그 자신의 권리를 계속 주장한다. 물론 여기서 감각이란, 물질 속에 스며있는 이미지의 흔적만이 아니라 그 물질이 인간의 오감과 맞닥뜨리는 장에서 발생하는 어떤 고집스러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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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여가

공성훈 - 교외, 여가

아트포럼 뉴게이트 2007.02

우리가 보통 예상하는 그림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어떻게 그렸어도 화면 자체가 색, 선, 구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서, 곧, ‘아름다워’서 보는 이에게 즐거움이나 마음의 위안을 주는 그림일 것이다. 어려운 그림이란 어떤 것일까. 추상이건 구상이건,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가 없거나 무엇을 그렸는지는 알겠는데 무슨 의미인지 쉽게 다가오지 않는 그림을 말할 것이다. 그러면 흥미를 끄는 그림이란 어떤 것일까. 보고 지나쳤다가도 웬일인지 다시 돌아와한번 더 보게 하는 그림, 무엇인지 내용과 방법이 궁금한 그림일 것이다. 이 흥미는 작가와 관객을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이다. 어려운 현대미술에서 그 작은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재미를 제공하지 못하면 소통에 실패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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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mscape

최소영 - Denimscape

카이스갤러리 2010.09

최소영의 작품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은 그가 청바지를 사용하여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이 방식은 2001년 갤러리 블루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었고, 언론들에 무수히 노출되며 이른바 ‘청바지 작가’로 불릴 만큼 그 소재는 작업 속에서 주요한 요건으로 인지되어 왔다. 청바지를 작품에 사용한다는 것은 재료의 신선함과 친숙함으로 인해 대중적인 소통을 가져오는데 주요한 강점으로 부각되어 왔지만, 한편으로는 소재주의에 천착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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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신묘함

최기창 - 일상의 신묘함

갤러리 선컨템포퍼리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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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Home

송명진 - Green Home

노화랑 2007.07

[풍경의 표면](2005) 전을 비롯하여, 송명진의 그림에서 알아볼 수 있는 구체적 모티브로 교각, 풀숲 등이 있다. 재현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주의와는 무관한 그림 속 모티브가 필자도 알고 있는 익숙한 장소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로 그 장소를 겹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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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방백

- 관객의 방백

가나포럼스페이스 2008.02

관객과 관객은 대면(對面)할 수 없다. 시선을 돌리다가 우연히 마주 칠 수는 있겠지만, 그 순간 바로 시선을 거두고 시선의 체계에 자신의 시선을 맡긴다. 둘 모두가 관객인 이상 그들이 대면하고 있다면, 둘 중 하나는 관객이 아니다. 그는 관객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이다. 이 당연한 이야기가 순간적으로 깨진 그 때를 이야기해보자. 관객으로서 전시장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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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Fantastic Virus

김병호 - Fantastic Virus

갤러리터치아트 2010.03

바로크 음악을 특징짓는 것 중의 하나가 통주저음(Basso continuo)의 사용이다. 통주저음은 록음악에서 베이스 기타의 연주처럼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에 묻혀 그 음이 드러나지 않지만 곡 전체의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이 뛰는 소리처럼 멈추지 않고 진행되는 통주저음이 없다면 바로크 음악이 지닌 긴장감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통주저음은 실제로 거의 지각되지 않지만, 그 소리 때문에 바로크 음악에는 비트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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