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갤러리
2007.05
“나는 내가 보는 것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찍는다.”1)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사진작가 천경우의 이 말은 사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동시에 <믿는 것이 보는 것이다(Believing is Seeing)>는 이번 전시 제목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라는 서양의 오랜 격언에 대한 역설적 답변으로서, 시각의 명증성을 우선시하는 서구의 근대적 사고와 시각적 복제물이라는 사진의 일반적인 정의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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