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경 개인전: Recollection>

전시기간:  6.21-8.10.2013
전시장소: 송은아트스페이스

전시글

송은아트스페이스는 젊은작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작가 개인전을 정기적으로 기획한다. 그 세번째 전시로, 2013년에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이세경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세경은 정갈하게 가꾸어지는 머리카락이 신체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려야 되는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머리카락이 갖는 상반된 속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이러한 사유는 장식적 기능이 두드러지는 공예에 착안하여 심화 되었는데 유럽 최초의자기(瓷器) 독일 마이센의 대표문양, 17세기 네덜란드 타일화등의 동서양 주요 이미지들을 세라믹위에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재현해 왔다. 작가는 이를 통해 머리카락과 장식문양에 대한 인식을 전복 시키는 한편, 시대 변천과 사회문화의 영향으로 그 형식과 의미가 순환 되는 문양의 구조와 머리카락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맥락을 함께 고찰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공예의 주요 문양과 머리카락으로 인식의 전환을 탐구한 대표작과 대중으로부터 각자의 머리카락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미지 및 그에 관한 문구를 받아 작업한 프로젝트, 을 처음 선보인다. 이는 머리카락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인식의 순환 관계를 갖는 대상으로부터 개개인각자가 흩어진 순간들을 모아 간직하는 기억의 매개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전시는 작가의 주요 매체인 머리카락에 대한 깊은 성찰과 조형탐구를 폭넓게 소개하는 한편, 새로운맥락으로 발전된 신작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