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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이 많다. 사람 개개인의 특별한 삶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삶의 모습에 관해서 말이다. 물론 사람들의 현실적 삶의 무게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그 정도의 차이가 상대적 행복이나 불행으로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삶의 본질적, 공통적 애환은 우리 모두 에게 떼어낼 수 없는 상흔처럼 존재한다. 나는 그런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삶의 모습들을 상징화 해서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나는 인생이라는 긴 삶의 여정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애처롭고 대견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 우리 부모들이, 내 자식들이 우리같이 살아왔고, 살아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본인의 작업은 현대사회에서의 물질적 가치의 비대, 거대한 사회의 시스템 안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적 소외, 상실감.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느껴지는 삶에의 애착. 이러한 인간 삶의 이중적인 모순을 가지고 진행 되고 있다. 본인이 작업에서 표현하는 대부분의 소재들은 이러한 우리 현대인의 삶의 모습들을 수긍하며 그 삶에 대한 애착을 형상화 하는데 있다. 작업"Process"는 현대인들의 삶의 과정 안에 묻어있는 그들의 현실적 삶과 그 안에서 파생 될 수밖에 없는 이상에 대한 동경, 자연에 대한 동경을 본인의 직접적, 혹은 간접적 경험과 직관에 의해 상징화한 것이다."-오 상택(process 작업 서문에서 발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 그럼에도 이상으로 밖에 남을 수 없는 삶.
그런 삶 안에서 느껴지는 고난과 행복.
그런 모습들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혹은 살아 가야 할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우리들의 자화상을 형상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진한 애착을 갖는다.
 
작업은 자연을 배경적 소재로 삼아 진행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은 구성 되어 있는 scenario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일탈, 자유, 모험, 도전 등의 의미를 몸으로 상징하여 표현한다. 그 장면들은 본인의 간접적,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 또한 무엇이 어떤 상징이 될 수 있느냐는 보편성에 기반을 두고 구성, 연출된다. 실제적인 작업의 진행은 먼저 드로잉을 통해 장면을 그려보고(구성하고)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그 장면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곳들을search해 본 후 그 현장으로 가 test 촬영 및 촬영 조건들을 점검한 후 촬영 장소로 결정이 되면 그scene에 알맞을 시간, 모델 및 소품을 섭외해 본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은 영화촬영과 같이 촬영장소(배경), 조명, 인물(acting)간의 구성에 의해 이루어 지며 그 구성은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상징하는 방법이 된다.
 
또한, 인물들은 조명이 켜져 있는 무대 위에서 이상을 또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연기)한다. 그러나 내가 사용하는 무대는, 꾸며져 있는 가상의 set가 아니라 현실에 실재 존재하는 자연 이라는 공간이다. 나는 자연이란 무대를 통해 우리가 갈구하는 이상은 현실밖에 있는 가상의 것이 아니라 현실 안에 있는 실체의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출발하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표현방법들은 작업 안에서 현실과 이상의 미묘한 관계성을 나타내는, narrative를 만들어내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한다.
 
Reality는 현재, 현실의 보여지는 그것이 있고,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있을 수도 있겠으나, 현실에서 보여지는 그것에 대한 절절한 고심이 없어서야 그 너머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진실에 접근이나마 할 수 있을까? 보여지는 현실에 대한 진심 어린 고찰이 비로서 너머의 진실에 접근 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길이라 나는 생각한다.
 
오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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