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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진은 화려한 인조물감색과 장난감으로 공간을 구성하며 설치작업을 한다.
수많은 오브제와 함께 회화도 하나의 요소로서 설치되며 작가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안두진은 이세계의 단위를 자신만의 최소단위 ‘이마쿼크’라 명명하였다. 이마는 Imagine의 Ima이며 물질의 최소단위 쿼크Qaurk를 합성시켜 작가만의 세상을 만드는 기본단위가 된다. 안두진의 이마쿼크라는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는 3가지 오브제로 표현되는데 발견되어진 것, 발견된 것에 작가의 의도로 합성된 것, 순전히 작가의 의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가에 의해 발견되어지는 오브제는 길에서 주워 모은 것으로 반짝거리는 작은 장난감 부스러기나 일상 물건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다. 그리고 그 오브제는 작가에 의해 스컬피(고무조각의 재료)로 팔이나 다리 등 인체의 부분 혹은 다른 생물체의 부분으로 합성되어 또 하나의 단위를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스티로폼의 종류이면서 고급재질인 골드폼으로 사각, 원 등의 작은 형태를 조각하고 모델링해 화려한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하고 바니쉬를 발라 도예적 마티에르를 얻어내어 창조라는 오브제단위를 만든다. 이렇게 작업을 하는 과정을 열거하는 것이 안두진의 작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두진은 신이 이 세상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 그 이후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인간의 세계,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오브제, 문명들의 세계 등 세상의 비밀을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어 탐구하며 표현한다.
신, 인간, 오브제, 자연 하나하나도 너무나 거대하고 방만한 주제며 수많은 사람들의 탐구대상이 되고 있고 그것 사이의 혼성된 수많은 관계들도 함께 존재 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세계까지 합쳐져 돌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기계시대의 도립과 함께 실제로 눈에 보이는 가상세계까지 합쳐 더욱 무궁무진한 세계를 맞이하고 있다. 안두진은 문명(발견된 오브제), 문명과 문명의 파생 문명과 자연의 파생 (변형된 오브제) 그리고 자연( 작가가 만든 창조오브제)이라는 최소단위로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한다. 안두진의 접근은 스토리텔링에 의해 캔버스와 장소라는 공간이 결정되며 그곳에 경험된 인간의 역사와 작가의 상상세계가 합쳐져 재구성되어진다. 그곳은 시대에 따른 어떤 양식이나 작가의 지적(교육), 심리적(상상, 꿈) 경험대로 이마쿼크를 사용해 조합하였다. 그곳은 역사 속에서 경험된 신비와 숭고를 비롯한 저급의 요소까지 유머와 위트를 내 뿜으며 안두진 만의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고딕형태, 스테인글라스, 사찰의 오방색으로 꾸며진 단층, 만다라 등 종교적 건축과 질서정연한 군대, 전쟁으로 시대를 알 수 없지만 역사 속에 있었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마치 남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꿈을 꾸며 놀이를 해왔고 커서는 인터넷이나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하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곳에는 선과 악, 고급과 저급, 창조와 파괴, 천사와 악마, 환상과 악몽 등이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환타지를 제공한다. 안두진은 마치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것처럼 그곳의 존재물들을 합성수지로 합성한 이미지들의 무한변형체제로 피조물들을 생산하며 영토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만든 스토리텔링의 작위적 세계는 작가역량에 따른 각본과 기획에 의해 영화나 소설처럼 보이는 세계다. 작가의 경험된 세계의 광폭에 의해 구성되는 세계는 환타지의 질을 보장받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안두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바꿀 수 있는 체제를 습득해 왔기 때문에 그가 보는 특별한 시각으로 거대주제가 아닌 일상의 언어를 사용해 예술로서 무궁무진하게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김미진 / 예술의 전당 전시예술감독, 홍익대미술대학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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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jsqls 전시장에 가면 마치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거 같습니다. 2010.09.29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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