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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 등록일자 2014.01.16
전시기간 2014.01.28 ~ 2014.03.23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한성필, <Flatten 3-D Out>, 2011, Chromogenic Print, 179 x 270 cm © Han Sungpil, Courtesy Arario Gallery

하태범, <Playing war games 2>, 영상, A4 종이, 단채널 비디오, 05:34mins, 2012

이상현, <교향곡 제9번 몽유도원도>, Single Channel Video, 7:28mins, 2009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


○ 전시정보

전시기간 : 2014. 1. 28(화) - 3. 23(일)
오프닝 리셉션: 2014. 1. 28(화) 오후 5시
관람시간 : [평일]10:00 ~ 20:00 
           [토·일·공휴일] 10:00 ~ 18:00 - 동절기(11-2월)
                            10:00 ~ 19:00 - 하절기(3월-10월)
(1월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장르: 사진, 영상, 설치
참여작가: 강영민, 구상모, 박종근, 박찬민, 백승우, 원서용, 이문호, 이상현, 장태원, 정희승, 조이경,   
               차지량, 하태범, 한성필


○ 전시소개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선보이는 사진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 4개 국공립 미술관(서울시립, 대전시립, 경남도립, 광주시립)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하는 “미술관 속 사진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중적 정체성을 갖게된 현대인의 자아를 주제로 한다. 사진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사진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가들의 영상 및 설치 작업, 현직 사진 기자의 작업, 그리고 SNS에 업로드 되는 사진을 이용한 참여형 영상 설치 작업까지 포함한다.본 전시는 ‘사진과 미디어’라는 주제 하에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중적 정체성을 갖게 된 현대인의 자아를 주제로 한다. 사진작가들의 작품(구상모, 박찬민, 백승우, 원서용, 장태원, 정희승, 한성필)뿐만 아니라 사진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가들의 영상 및 설치 작업(강영민, 이문호, 이상현, 조이경, 하태범), 신문 보도 사진 및 현직 사진 기자의 작업(박종근), 그리고 SNS에 업로드 되는 불특정 다수의 사진을 이용한 참여형 영상 설치 작업(차지량)까지 포함하여 미디어 환경 속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기인 동안 잠자고 짧은 동안 누웠던 것이 짧은 동안 잠자고 기인 동안 누웠었던 그이다. 네 시에 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리상 - 나는 리상이라는 한 우스운 사람을 안다. 물론 나는 그에 대하여 한쪽 보려 하는 것이거니와. - 은 그에서 그의 하는 일을 떼어 던지는 것이다. 태양이 양지쪽처럼 내리쪼이는 밤에 비를 퍼붓게 하여 그는 레인코트가 없으면 그것은 어쩌나 하여 방을 나선다.
이상(1932), “지도의 암실”, 『이상 소설 전집』, 민음사, 2012, p.7.
 
전시 부제인 ‘새벽 4시’는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하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을 의미하는 하나의 메타포이다. ‘새벽 4시’는 문학가 이상이 1932년에 ‘비구’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단편소설 『지도의 암실』에서 인용한 개념으로, 소설 속 주인공이 새벽 네 시에 잠들며 자기 자신, ‘리상’을 만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불을 켜 둔 채 잠이 든 ‘리상’은 상상인지 현실인지 구분되지 않는 풍경과 시간을 유영하며 극장도 가고, 여자도 만나고, 동물원도 가고, 화장실도 간다. 하루 일과를 가상의 지도 위에서 보내는 것이다.
 
미디어 환경 속 현대인의 삶을 가장 직설적으로 반영하는 이미지는 ‘밤’과 ‘빛’, 그리고 그 안에서 다중적으로 활동하는 ‘자아’라고 할 수 있다. 훤하게 형광등을 켜두고 새벽 4시에 잠자리에 드는 1932년 ‘리상’의 방. 불을 다 끄고도 컴컴한 방에서 눈부신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면서 페이스북에 체크인을 하고,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플레이하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속 사진들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2014년의 방. ‘리상’이 잠자리에 들며 그리던 가상의 지도, 곧 ‘지도의 암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는 사실로 읽힐 수도 있고, 가짜로 인식될 수도 있으며, 혹은 의도적으로 허구를 표방하려한 진실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밝혀내는 것은 더 이상 주요한 화제 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상과 현실, 진짜와 가짜, 너와 나의 시공간이 혼재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뒤섞인 이미지와 텍스트들은 그들 존재 자체로 이미 다른 층위의 의미를 갖게 된 시대가 바로 오늘날이다. 그 혼돈의 공간 속에서 현대인들은 유영하며 연유 모를 소외감과 연대감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본 전시는 이렇듯 어느 한 쪽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혹은 이미 규정이라는 과정이 무의미해진 모호한 자아, 기억, 풍경, 그리고 부유하는 이미지와 정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 전시구성

본 전시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는 잠이 들면서 도리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의 하루에 로그인 하는 주인공 ‘리상’처럼, 다중적인 자아를 가지고 현실과 가상의 시공간을 유영하는 현대인들, 그리고 그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이 서로 부딪히며 작용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다양한 사진 및 영상, 설치 작품들로 구성된다.
 
• 전시장 왼 편은 낯선 방식으로 포착된 내밀한 기억과 자전적인 스토리가 담긴 사진 그리고 밤과 낮, 현실과 가상의 풍경이 교묘하게 혼재된 작품들로 시작된다.
• 전시장 중앙 부분부터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확산되는 이미지와 관계된 사실과 허구의 문제, 그리고 그것들을 지속적으로 망각하는 우리의 인식 체계를 다루는 다양한 작업들로 구성된다.
• 마지막으로 전시장 오른편으로 옮겨가면, 인터넷 오픈소스(영상, 음향, 사진), 잡지, 영화, 신문 등의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활용한 작업들과 함께 현직 사진 기자가 공개하는 신문 인물사진의 흥미로운 이면 또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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