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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양혜규: 동음이의어들의 가계 등록일자 2013.06.24
전시기간 2013.06.08 ~ 2013.09.15 전시장소 오베트1928 /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

양혜규_의상 동차動車 – 음양陰陽_2012_알루미늄 조각, 파우더 코팅 강철 프레임, 바퀴, 자석, 털실, 종, 고무줄_높이 318 cm, 지름 310 cm_Courtesy of the Artist

양혜규_소리나는 의류_2013_도금된 방울, 고리_Courtesy of the Artist

양혜규_흐르는 사선 구성 – 신용 양호자 #183_2012-2013_보안 무늬 편지 봉투 콜라쥬 , 액자23 점_각 72.1 x 72.1, 102.1 x 72.1 102.1 x 102.1 cm_Courtesy of Kukje Gallery, Seoul

<양혜규: 동음이의어들의 가계 (Haegue Yang: Family of Equivocations)>

○관람안내


전시작가: 양혜규, Haegue Yang (Korean, 1971- )
전시일정: 2013. 6. 8 - 9. 15
전시장소: 오베트1928 / 스트라스부르근현대미술관
개관시간: 화요일-금요일: 10am-6pm
웹 사 이 트: http://www.musees.strasbourg.eu/
 
○ 전시소개

국제갤러리의 양혜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근 현대 미술관 및 복합전시공간 오베트1928 에서 대규모의 개인전 <동음이의어들의 가계Family of Equivocations>을 개최한다. 오는6월8일부터9월1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양혜규의 첫 대규모 미술관 전시이자 유서 깊은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미술관 및 역사적인 복합전시공간 오베트1928의 두 전시공간을 기반으로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던 모든 작품 활동을 총 망라하는 전시로 구성 된다.
이번 대규모의 개인전<동음이의어들의 가계>는 양혜규의 특유의 독창성과 견고함, 그리고 섬세함이 복합적으로 혼재한다. 작가는 문화, 사회 그리고 정치를 참조로 비평적이고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아방가르드의 전통을 재해석함으로써 비관습적인 미술을 폭넓게 전개한다. 이번 전시구성은 퍼포먼스적인 성격의 조각을 중심으로 구성한 오베트1982와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내 지금까지 소개된 적 없는 작가의 구작을 비롯한 다양한 평면 및 설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오베트1982 (Aubette 1982)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의 분관 격인 오베트1928은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양혜규의 퍼포먼스 조각이 전시된다. 이 조각작품들은 무용, 움직임, 리듬을 주제로 했으며, 아방가르드 예술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회실에는2011년부터 시작된<의상 동차動車> 연작 중<의상 동차動車– 음양陽(Dress Vehicle – Yin Yang, 2012)> 과<의상 동차動車– 지그 재그(Dress Vehicle – Zig Zag, 2012)>가 설치된다. 블라인드와 뜨개질로 면을 채우고 방울을 단 철골 구조는 오스카 슐레머의<삼인조 발레(Triadsches Ballet, 1922)>를 연상시키며, 역사적 아방가드르의 형식적 어휘를 참조한 작가 특유의 해석을 볼 수 있다. 관객은 설치된 조각 안에 들어가 이를 '입고' 움직일 수 있으며 의상 동차로 제한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묘한 춤을 추게 된다. 이 퍼포먼스적 설치는 앞서2012년 런던 테이트 미술관의 더 탱크<The Tank>에서 선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오베트 전시장 내의 영화관 무도장(Ciné-Dancing)에서는 관람객이 조각을 직접 입어봄으로써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소리 나는 의류(Sonicwears, 2013)> 연작을 선보인다. 방울을 엮어 제작한 판초, 팔찌, 스카프 등의 옷과 장신구를 관객이 자유롭게 입고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움직이며 나는 소리가 과거의 무도장으로 쓰였던 전시공간을 채우게 된다. 이 작품은 전시장의 공간의 역사와 특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신작으로 마치 소피 토이버 아르프(Sophie Taeuber-Arp)의 다다이즘 의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작품들은 본래의 영화관 무도장 탁자들을 역동적인 형태로 재배열하여 작품<소리 나는 의류>를 진열의 형태로 설치 하였다.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 미술관 (The 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de Strasbourg)


근 현대 미술관의 입구에는 들어서면 양혜규 고유의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작품<블라인드 커튼– 삼색기 뒤쪽에 살색(Blind Curtain – Flesh behind Tricolore, 2013)>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미술사적이기보다 일종의 정서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서 작가의 역사읽기에 관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미술관 입구의 건축적 조건을 반영하고,다채로운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조합한 이 설치 작품은 기하학적인 개별 블라인드를60 x 60 cm의 단위로 구성했으며 총7m높이에 이르는 기념비적인 규모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았을 때, 지상 층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리고 위층으로 향하는 나선형 계단의 다양한 높이에서 바라보았을 때에 따른 다양한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또한 이 블라인드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더욱 풍부하게 하여 작가가 주력해온 복합적인 설치 재료로서 폭넓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술관의 전시실로 진입하는 로비 벽에는 디자이너 그룹 OK-RM(올리버 나이트와 로리 맥그라스, 런던)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벽지 작업<이모저모 토템(Eclectic Totemic, 2013)>이 전시된다. 이는 총 세 벽면에 걸친4가지 토템을 볼 수 있는데, 첫째로 초현실주의의 공동 뎃상 방법론인 카다브르 엑스키(cadavre exquis) 자유연상법과 양혜규의 작업에서 간혹 등장하는 토템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각 토템은 분절된 초상화들로 구성되며, 작가가 명시하는 풍부한"동음이의어들"로 변주된다. 이는 디아스포라, 탈 식민주의와 관련된1920년대의 무용계 및 문학계 인물들을 참조한 것으로서 한스 아르프(Jean Arp), 소피 토이버 아르프, 테오 판 되스버그(Theo Van Doesburg)가 제작한 해당 인물들의 초상작업을 기반으로 재구성 되었다.

빨래건조대를 천으로 감싼 작품<비-접힐 수 없는 것들– 옥색>(2010)은 전시실 입구의<이모저모 토템>의 벽지 작업을 배경으로 설치된다. 옥색의 천으로 감싼 빨래 건조대는 우리의 일상에서 그 기능과 역할만이 강조되는 공산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그 존재가 긍정이 되는 순간을 제시한다. 전통적으로 강제적인 가사노동과 소외를 상징하는 소재인 빨래 건조대에서 작가는 규범에 맞선 새로운 상징적 역할의 잠재력을 발견한다. 곧'가정'이라는 맥락은 반동적인 정치적, 사회적 공간과 동등해지고 성찰과 행동을 위한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작가는 사물을 천으로 감싸는 행위를 통해 형태를 영원히 고정하여 앞서 언급한 근본적인 개념을 담는다.

총 여섯 점으로 이루어진<비(非)-접기– 비(非)–기하학적 접기의 시나리오들(Non-foldings – Scenarios of Non-Geometric Folding, 2013)>은 토템 벽지를 바른 벽면에 걸린다. 이는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비(非)-접기– 기하학적 넘어뜨리기(Non-Foldings – Geometric Tipping, 2013)>에 사용된 색종이 접기 오브제를 납작하게 눌러 평면에 구성한 작업으로 입체였던 소재를 평면 작업으로 재사용한 것이다. 염료 분사, 원심운동 등<비(非)–접기– 기하학적 넘어뜨리기>에 사용된 제작 기법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며 기존의 기법과 소재를 새롭게 조명한다.

<비(非)–접기– 기하학적 넘어뜨리기> 연작은 작가의 초기 작업에 기반한 신작들로 구성되어 제1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망가진 색종이 접기 오브제를 사용하여 그 윤곽을 백지 위에 검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고정했으며, 다양한 형태로 구성한다. 이 연작은 부피를 상실하고 평면 위에 네거티브한 이미지로 변환되어 입체에 대한 작가 특유의 관심을 포함한 형식주의적인 접근을 보인다.
이 작품은2004년 처음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제작한 작업이다. 이전 작업이 대형 백지 혹은 흑지가 족자의 형태로 바닥까지 흘러내려온 형식이었던 데 반해 이번 작품은 압축된 형태의 액자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제2 전시실에는 양혜규의 오브제 작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게 되는데, 1994년에 시작된 <건축 자재상 콜라주(Hardware Store Collages)> 신작이 주요하게 전시된다. 이는 건축 자재 카탈로그에서 각종 도구와 자재의 이미지를 오려내어 평면에 구성한 작품으로 이러한 종류의 사물이 지닌 실용성 이상의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작품 소재는 선풍기 팬, 싱크, 의자, 샤워 캐빈 등으로서 이 콜라주 연작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제5전시실은 편지봉투를 재활용한 콜라주 연작<신용양호자들(Trustworthies, 2010-2013)>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번 전시에서 오베트1982의 건물 장식과 실내건축가 소피 토이버 아르프, 엠마 쿤츠(Emma Kunz)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롭게 구성된 이 연작은<흐르는 사선 구성– 신용양호자#183(Diagonal Composition in Flow — Trusthworthy #183, 2013)>으로서 대각선 형태의 세 벽면을 전면적으로 사용하며 오베트의 영화관 무도장(Ciné-Dancing)의 기하학적 구성을 참조한다. 이는 편지봉투의 보안을 위한 반복적인 패턴을 콜라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아르프의 파피에 데시레(papiers déchires) 라 불리는 한 면은 손으로 찢어내고, 다른 한쪽은 깔끔하게 잘라내어 붙이는 기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각기 상이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봉투조각이 차례로 중첩되어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생성되는 이 작품은 다양한 무늬와 구성에 따라 새로운 평면 작품으로 제시된다.

두 번째 콜라주 작품<폭발하는 중앙 구성– 신용양호자#184(Central Composition in Explosion — Trusthworthy #184, 2013)>은 편지봉투의 보안 무늬에 추가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모눈 종이를 사용했으며 팔각형의 형태로 반대편 쪽 벽에 전시되었다. <신용양호자들>은 본래 개별 작품으로 고안되었으나 이후 기하학적 디자인이 서로 거울을 마주보고 있는 것처럼 벽에 설치되며 일종의 역동적인 풍경처럼 보인다. 작가는 이미 사용된 이후 존재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공산품에'제2의 인생'을 부여했다.

이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제7전시실에는<접힐 수 있는 것들의 체조(Gymnastics of the Foldables, 2006)>가 선보여진다. 빨래 건조대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 연작은 마치 빨래 건조대가 체조를 하는 듯한 독특한 안무와도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실용적인 사물에 내재되어있는 형식미를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진연작<불량배들(Imperfections, 2010)>은 다른 작업에 사용되었던 색종이 접기 오브제가 시간이 지나 훼손되며 지니게 된 결점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 제목은 각 오브제들의 모습과 같은 불량배 곧, ‘결함 있는’ 존재로 의인화되어 불완전함 자체가 지니는 형식미와 가치에 애정을 둔다.
 
○ 작가소개

양혜규(1971년 생, 베를린과 서울 거주)는1996년 독일로 이주한 이래 지금까지 국제적인 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주요 개인전으로는 <복수도착(Arrivals)>(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미술관, 2010), <셋을 위한 목소리(Voice Over Three)>(서울 아트선재센터, 2010), <목소리와 바람(Voice and Wind)>(뉴욕 뉴뮤지엄, 2010), <내부자의 온전성(Integrity of the Insider)>(미국 미니아폴리스 워커 아트센터, 2010) 등이 있으며,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세날레 참여 및 한국관 개인전 <응결(Condensation)>을 동시에 열었다.
근래의 주요 활동으로는2012년 제13회 카셀 도쿠멘타(dOCUMENTA 13) 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우르다이바이 자연 보호 구역에서 열린 우르다이바이 아트 비엔날레(Urdaibai Art Biennale) 등에 참가했으며, 2013년 하반기에는 노르웨이 베르겐 쿤스트할(Bergen Kunsthall) 및 글래스고 조각 스튜디오(Glasgow Sculpture Studios) 등에서도 각각 개인전을 예정 중이다.
 
○ 전시 도록


양혜규의 프랑스 첫 개인전 <동음이의어들의 가계Family of Equivocations>의 개막과 함께 작가의 첫 불•영문 도록이 발간된다. 양혜규의 벽지 작업 <이모저모 토템>을 협업했던 런던 디자이너 듀오OK-RM이 디자인한 이 도록은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 카미유 지에르틀레(Camille Giertler)와 에스텔 피예트르지크(Estelle Pietrzyk)가 진행한 작가의 인터뷰, 파트리시아 팔기에르(Patricia Falguières)와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정도련이 필자로 참여한 에세이가 수록된다.
뿐만 아니라 심층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구성된 작품 일람이 구성되어있으며, 앤 와그너(Ann Wagner), 최빛나, 주은지, 정도련, 일마스 지비오르(Ylmaz Dziewior)이 참여한 기존의 작가론이 불문으로 번역•재 수록 된다.
ISBN: 978-2-35125-103-4
 
○ 기관소개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미술관은 1973년 개관이래 지금까지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국공립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프랑스 내에서도 규모를 갖춘 대규모 미술관중 하나로써 프랑스 전/후기를 아우르는 근대 인상주의 미술에서 현대미술에 이르는 약 18,000점의 방대한 평면, 입체, 미디어, 디자인 작품들을 소장 하고 있다.
전시 프로그램은 미술관 소장품 및 상설 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아우르는 기획전 및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주목 받는 작가들을 초대하는 개인전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베트1928은 스트라스부르 근 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서 테오 판 되스버그, 한스 아르프와 소피 토이버 아르프가 실내건축 디자인에 참여한 유서 깊은 모더니즘 양식의 복합문화공간으로1928년에 완성되었다. 현재는 문화유적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양혜규는 공간을 훼손하지 않는 제한된 조건에 유연하게 구성된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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