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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등록일자 2012.12.11
전시기간 2012.12.09 ~ 2012.12.12 전시장소 오픈스페이스 배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 전시정보

전시제목  |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전시기간  |  2012.12.9 ~ 2012.12.12
전시장소  |  오픈스페이스 배
개막상영  |  2012.12.8 오후 2시, 부산시립미술관


○ 전시소개
 
심사평
 
대안공간 반디가 이별을 고한지 벌써 일 년이 되었습니다. 보물창고를 하나 잃어버린 듯 많은 미술인들이 상실감과 아쉬움을 표했던 기억이 선합니다. 반디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2012년 <제9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 페스티발>이 개최된다고 하니 상실감과 아쉬움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공모기간이었지만 46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부산국제비디오아트 페티스발>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월 2일 오후 3시경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김대홍, 김만석, 김재환, 심준섭 이렇게 네 명이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대상 1편과 상영작 14편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이는 작으나마 상영작 작가분들께 지원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엄격한 심사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비디오아트의 실험성을 확인하고 확장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는 본 행사의 취지를 생각하면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작품의 완성도와 더불어 작품의 실험적 가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과 확장 가능성을 폭넓게 고려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디오아트의 실험성을 펼쳐 보이는 작가들의 자세가 점점 진지해지고 있음을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젊은 작가들의 작업 성향이 개인적 상황에 국한되고 개인의 몸을 매체로 활용하는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개인의 주관적 상황을 사회적 관계망 속에 고민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에서는 향후 주제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촬영 장비의 대중화와 편집도구의 발달로 비디오아트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 발달이 매체 형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뉴미디어아트를 비롯해 비디오아트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각적 실험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미술에서 매체는 형식 매체가 아닌 내용 매체이기에 형식적 실험의 결과가 메시지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조이경의 <Vertigo>가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상영작에 김용호의 <존 컨스터블의 데드햄의 교회가 있는 스튜어 계곡에 관한 연구>, 변재규의 <Remembering>, 최성록의 <작전명 두더지>, 최대진의 <망치>, 서평주의 <새천년 생명체조>, 신은혜의 <소통의 부재>, 박찬현의 <know>, 임민영의 <자장가들>, 엄정원의 <316>, 백호현의 <촙chop>, 서보형의 <Identity>, 김호성의 <Butterfly>, 장선아의 <Another>, 조민호의 <익명의 기념비>가 선정되었습니다.
 
대상 선정과정에서 조이경의 <현기증 Vertigo>과 김용호의 <존 컨스터블의 데드햄의 교회가 있는 스튜어 계곡에 관한 연구>가 각축을 벌였습니다. 두 작품 모두 과거의 명작을 기반으로 재해석 작업을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작품의 스타일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용호 작가는 2009년 동일한 형식의 작품으로 상영작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 비해 기술적으로 현격한 발전을 이룬 탓인지 작품의 단조로움은 사라지고 과거의 정지된 이미지와 현재의 동영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그러나 숨겨진 화면에서 드러나는 현재의 모습이 예측가능하고,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이 드러나 버려 더 이상의 해석의 여지를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호응도에서는 가장 탁월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조이경의 <Vertigo>는 히치콕 영화의 한 장면을 시차를 이용한 레이어 중복 작업으로 변형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순간이 다른 시간대의 동일 장면이 지속적으로 반복/중복되면서 새로이 기억되는 순간으로 변형됩니다. 실재를 드러내기 위한 베일처럼 반복/중복된 레이어들은 바로 그 순간을 드러내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주제 선정과 이를 드러내는 방식은 과거 수많은 비디오작가들이 실험했던 것들이라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영상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작가의 노력과 이후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에 많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요컨대 작품의 우위성을 따질 문제는 아니었으며 작품의 대중성과 실험성 중에 실험성에 무게를 실은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열띤 심사과정을 거쳐서 선정된 작품들은 2012년 12월 8일 오후 2시 부산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개막 상영이 있으며, 12월 9일~12일까지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작품 상영이 진행됩니다.
 
-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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