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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만경에 물들다 등록일자 2012.12.04
전시기간 2012.12.05 ~ 2012.12.11 전시장소 서신갤러리

김맹호 / 만경낙조4

김맹호 / 해질녁 만경강2

김맹호 1st Solo Exhibition <만경에 물들다>

○ 전시정보
 
전시제목  |  만경에 물들다
전시작가  |  김맹호
전시일정  |  2012년 12월5일(수) ~ 11일(화)
전시장소  |  전주 서신갤러리


○ 전시소개

- 작가노트 -

시골에서 텃밭을 일구며 소박하고 자연적인 삶을 꿈꾸어 온대로 살고 있는 나에게 어느 날 아이들과 아내가 식탁에서 말했다.
“아빠! 아빠는 그림 그린다고 우리 모두 데리고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왜 그림은 안 그리세요?”
순간 그 말이 가슴 속에 들어와 그대로 박혔다.
아, 나도 한때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나름 뜨거웠었는데-
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조용한 전원생활도 그림 못지않게 중요한 삶의 방식이라 여기며 분주하게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억눌러왔던 내면의 작가적 의식이 아이들의 자극과 아내의 끊임없는 격려로 다시 꿈틀대면서 비로소 나는 첫 개인전을 준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강은 만경강(萬頃江)이다.
모악산이 전주, 완주의 상징적인 산으로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다면 만경강은 유구한 세월과 역사 속에서 김제 만경 넓디넓은 평야의 젖줄이 되어 주면서 유유히 일만이랑(萬頃)의 물결을 변함없이 일렁이고 있다.
 
오늘도 만경강은 흐른다.
고산천과 소양천이, 그리고 삼천천과 전주천이 자연스럽게 만나 삼례를 거쳐 목천포를 지나 굽이굽이 흐르고 흘러 서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만경강물처럼 우리도 언제나 이 곳 만경강가의 풍요로운 햇살과 거센 비, 바람을 맞이하면서 삶을 거스르지 않고 살고 있다.
이러한 江의 모습은 서정성을 띄고 있으면서도 서사적인 느낌까지도 준다.
무수히 많은 역사를 묵묵히 간직하고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보면 습지의 억새나 갈대들은 서민 대중의 삶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그 사이를 날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자연스레 삶의 무상함을 전한다.
하여 강 풍경 중 내 삶의 현장에서 자주 보고 관찰할 수 있는 만경강을 첫 번째 개인전의 소재로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강의 생태적, 서정적 때론 서사적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며 내 역량의 부족과 한계를 많이 느낀다. 하지만 강을 주제로 몇 년 연구하며 그리다보면 좀 더 나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전시회를 준비하며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며 미술교사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찾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빈다.

 
- 작가 인터뷰 -

만경강을 주제로 작업하는 이유라면?
 
언젠가부터 4대강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왔다. 하지만 마음 속 4대강이 주는 아픔과는 대조적으로 내 앞에 흐르는 작은 강들은 그러한 아픔과 답답함을 풀어주듯 그저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생명을 안고 낮은 데로 낮게 흐르는 강의 속성이 다른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평화를 안겨 주리라.
전주 완주 지역을 흐르는 대표적인 강인 만경강은 전주천, 삼천천, 소양천, 고산천 등이 삼례에서 만나 김제를 거쳐 바다로 흘러간다. 생태적 가치가 많고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기에,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고 묵묵하게 인간의 삶을 보듬는 만경강을 이번 전시의 주제로 결정했다. 봉동 소재 완주중학교로의 출퇴근길에 보이는 고산천과 소양천에 표현되는 만경강의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들과 강가의 풍경, 억새와 갈대 등의 잘 보존된 습지와 생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노을진 풍경이 많은 이유는?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빛과 미묘하게 변화하는 색조가 주는 감동이 강렬하다. 노을은 인생의 마무리 단계를 떠올리게 하며 다시 한 번 삶의 의미를 헤아리게 한다. 때론 비장하게 또는 장엄하게, 또는 쓸쓸하게 아름다운 빛을 발하다가 어느 순간 다 비우고 내려놓은 듯 어둠만을 남긴다. 억새밭이 펼쳐진 강의 습지에 붉은 해가 넘어가며 그려놓은 그 장대한 색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곤 한다. 수없이 많은 억새나 갈대, 부들 등의 수생식물들은 더 강해지려 다투지 않고 조화로이 자신의 본분에 맞게 우주의 질서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의 삶을 연상시킨다. 노을 진 만경강과 어우러진 수생식물들을 보며 삶에 대해, 삶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기법은?
 
강의 서정성과 서사적 느낌을 살려 만경강을 그려보고 싶어 아크릴칼라와 돌가루를 섞어서 두터운 질감을 표현해 보았다. 하지만 때론 붓질을 살려 강바람, 물결, 그리고 구름 등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림은 캔버스에 돌가루와 아크릴물감을 섞어 발라 바탕의 질감을 처리한 후 구도를 잡아 스케치 한 후 물감과 돌가루를 섞어 반복해서 그리면서 색조와 질감을 표현한다. 작품의 중요한 주제는 묘사하려했으나 강가의 분위기와 느낌을 살려 표현하면서 가끔은 스케치하듯 그리기도 했다. 돌가루의 질감을 표현하다보니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나오는 중후한 색감을 나타내기 어려웠다. 앞으로 계속 고민하면서 매체와 기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느낀다.


- 작가 프로필 -
 
김 맹 호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2  제1회 개인전 / 서신갤러리
 
단체전
92-93 들바람사람들전/온다라미술관,
93     조국의 산하전/ 그림마당 민
        동학 백주년 기념 준비전/예술회관
        흐르는물,피는꽁,서는땅전/예술회관
94     제 3세계 민족미술인전/ 동경도립미술관
        지역청년미술의 동향과 전망전/미술회관 서울,
        민중미술 15년전/국립현대미술관
        들꽃전/객사, 전주
        조국의 산하전/서울시립미술관
95-98 전북 민미협 창립전/전주 예술회관
        전국미술인연합 창립전/미술회관, 서울
        조국의 산하전 ‘강’/서울정도600년 기념관
        전북 민미협 정기전
2004  전북도립미술관 개관기념 청년작가 초대전
        민미협 정기전/예술회관
2005  소꿉놀이전/진안예술창작스튜디오
2005 -11 녹색종이전/우진문화공간,교동아트센터
        전북미술교사전/전주교육문화회관
        건지전/전북예술회관
2012  가톨릭미술가회전/예술회관
        전북민미협정기전-유월하다전/민미협대안공간 차라리언더바
        녹색종이전/교동아트센터
        건지전/전북예술회관
        아시아의 쌀전/소리문화의 전당
        전북미술교사전/전주교육문화회관
 
현_   전북민미협, 가톨릭미술가회, 녹색종이, 건지전 회원
         완주중학교 미술교사
문의처
063-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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