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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등록일자 2012.09.06
전시기간 2012.09.08 ~ 2012.10.09 전시장소 오픈스페이스 배

옛사랑, 캔버스에 유채, 100.0 × 80.3 cm, 2012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캔버스에 유채, 116.8 × 91.0 cm, 2012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캔버스에 유채, 160.6 × 100.0 cm, 2012


2012 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공모 당선작가 이윤주 개인전-'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2012 OpenSpace Bae Open call for an Exhibition/Local artist supporting program- Selected artist Yi Yunzu's solo exhibition. 

 
 
전시기간  |  2012. 9. 8(토) - 10. 9(화)

관람시간  |  오전11시- 오후6시(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전시장소  |  오픈 스페이스 배

 
Dates  |  Sep. 8, 2012 (Sat) - Oct. 9 (Tue)

Open hour  |  11am to 6pm (closed on every Monday)

Venue  |  OpenSapce Bae gallery
 
 
 
2012 전시공모내용 바로가기
http://spacebae.com/w3c/board.php?board=Etc&command=body&no=22
2012 전시공모 심사내용 바로가기
http://spacebae.com/w3c/board.php?board=Etc&command=body&no=23
    
 
대안공간 반디의 사라짐 이후 부산 지역작가가 활동할 공간 혹은 여건의 부족함을 많은 분들이 함께 염려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들이 활약할 공간이 없다는 것, 기회가 박탈 당하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었기에 올해, 2012년'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공모'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012년3월1일 부터4월12일까지 부산/경남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하였고, 김성연(전 대안공간 반디 디렉터), 윤준(신세계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황석권(월간미술 기자)가 심사에 참여하였다. 당선자는 총300만원의 전시 지원금과 전시공간 그리고 심사위원의 서평 등을 지원받게 된다.

그 첫해의 당선자는 회화작업을 하는 이윤주 작가이다. 그는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화려하고 매끈한 작품들과 사뭇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고, 또 그러한 것이 심사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첫 당선자여서 양어깨가 무거울까 걱정이지만, 그간의 전시 준비 기간동안 끊임없이 운영진과 소통하려 애써왔고 또 수 많은 행사에 참여하여 그 흐름을 이해하려 애쓴 작가에게 그 부담을 떨쳐 버리고 계속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윤준 심사위원의 심사평 처럼'그의 그림 속 내용과 이야기와 조형적 형식들은 도심 부근의 산 속 배밭에 위치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배의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작품과 공간이 빚어내는 최적의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오픈스페이스 배 프로그램 디렉터 김대홍의 말
 
 
공감의 공유: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6,70년대의 옛날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단 한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 조차 그리운 감정이 생긴다. 한동안 이 생각에 호기심이 생겨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홀로 많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시각적 취향은 개인의 스타일에 근거할 테지만, 또한 마치 내가 그 과거에 있었던 것인 양, 다시 말해서 나의 과거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바로 그 점이었다. 나의 과거가 될 수 없음에도 나는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으로 표현된 사진의 대부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찍힌 것이다. 물론 가까운 과거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리기 위해서 내가 골라냈던 사진들은 거의 내 세대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나는 그 사진을 통해서 무언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의 이입이 가능했던 것이고 그리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이 전시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점은 위의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관람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는 작가에 의해 통제될 수 없다고 본다. (그 자체가 전시의 목표가 아닌 이상) 내가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전시는 일종의 ‘장(field)’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드러나는 활동을 통한 것도 있겠지만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도 중요하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일상적이고,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 전시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멋진 전시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렇게 나아가기 위해서 작가로서 노력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작업들이 서로 상생하며 전시되길 바라듯이 다른 관객들의 경험과 느낌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공유들이 조금 더 확인될 수 있는 활동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 있어서 회화적인 표현 방식을 너무 어렵지 않게 봐주길 원하는 바이다. 주변의 몇몇 사람들에게 작업을 보여줬을 때 내가 이렇게 그리고 있는 이유를 너무나 크고 중요하게 해석하려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매우 복잡한 개념이 저변에 깔려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앞서 설명하기도 했거니와 그림이 이런 뭉뚱그려지는 방식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내가 이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생각에서 비롯되어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눈, 코, 입이 정확히 그려져 있어야 표정을 읽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더 회화적인 표현으로 감정적인 면들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지는 게 가장 유력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물론 관객의 영역은 그 자체로 중요할 것이다.
 
과정으로서의 전시
개인 작업을 시작한지도2년이 훌쩍 넘었고, 그 사이에 부산으로 와서 새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시간도2년이 다 되어 간다. 작업실 생활은 쉽지 않고, 그림은 생각만큼 훨훨 날지도 못했다. 이렇게 옛날 사진을 그리기 바로 이전에는 감정적인 면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추상적인 형태를 그려내기도 하였다. 그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되돌아보면 그림을 그리고자 꿈꾸는 작가로써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전시를 통해서 아주 소소한 완결성을 얻고자 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마치 책의 단락처럼, 끝이나 시작이라고 말할 수 는 없지만 그럼에도 어떤 구분이 분명히 지어지는 계기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은 언제나 과정 사이에 존재할 것이다.
지난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과정으로서의 전시’에 너무나 연연한 나머지 이 말이 싫어진 적도 있었다. 너무나 매듭이 없으면 중간에 힘이 풀어지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렇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과정으로서의 전시’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형태적으로 과정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부분에 이러한 태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여타의 다른 많은 작가님들도 당연히 그럴 테지만 한번의 전시가 전부가 될 수 없을 것이며 그리고 전시의 시작이 작업의 끝도 아닐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전시나 다양한 것들이 공존할 수 있는 전시에 대한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다시금 배우고 느끼고 있는 것들을 조합하여 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기에 노력할 것이다.
 
- 이윤주 전시기획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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