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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이동욱 개인전 등록일자 2012.05.23
전시기간 2012.05.24 ~ 2012.06.30 전시장소

Good Boy, Mixed Media, 20 x 120 x 80cm, 2012

Wen, Mixed Media, 17 x 5 x 5cm, 2011

Love Me Sweet,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2012

이동욱 개인전 Love Me Sweet

전시명| Love Me Sweet
작  가| 이동욱
  
기  간| 2012년 5월 24일(목) - 6월 30일(토)
오프닝| 2012년 5월 24일(목) 06:00pm
시  간| 화-일 10:00am - 07:00pm
장  소|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49-2, 아라리오 서울
전시작품
| 조각, 설치 20 여 점
문  의
| 02-723-6190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은 오는5월24일에서6월30일까지 아라리오 전속작가인 이동욱의 개인전  <Love Me Sweet>을 갖는다. 작은 크기의 정교한 인물 조각을 통해 특유의 폭력적이고 서늘한 아름다움을 선보여온 이동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신작20여 점의 조각과 오브제로 구성된 인스톨레이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한국의 젊은 조각가 군을 대표하는 이동욱은 그동안 스컬피라는 소재로 만든 정교하고 사실적인 조각을 통해 완벽한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숨겨진 폭력적이고 낯선 상황의 대비를 표현하였다. 정확한 통제 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완벽하게 짜여진 작품들의 구성은 작가가 제어할 수 있는 선까지 밀어부치는 작가의 특성을 반영한다. 이러한 통제의 바탕에서 나온 조각 작품들을 마주한 관객들은 우선 조각의 작은 크기에 놀라고, 작은 조각에서 전해지는 생생하게 사실적인 형태와 색, 표면의 느낌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신작들은 이러한 작품의 특성들을 포함하면서도, 개별적인 조각들이 마주한 작은 무대들은 크게 확장되었고 인물이 중심이던 것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하고 심화된 형태의 인스톨레이션으로 발전하였다.
 
2003년 첫 개인전부터 지속적으로 집중한 주제인 기르기(Breeding)는 원래 작가의 수집 및 동물을 기르는 취미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는 기르는 자와 길러지는 자, 이들 사이를 지배하는 기르기의 시스템을 포착한다.
이러한 전시 작품의 한 예는<Good Boy (2011)>라는 작업이다. 작품의 중심에는 위태로이 서있는 한 남자가 있다. 마치 먹이사슬을 연상하듯이 남자의 두 손에는 여러 가닥의 줄이 붙들려 있고 이 줄에는 다양한 형태의30여 마리의 개들이 매여 있다. 인물과 개들이 놓인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의 균형감은 어느 누군가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위태로운 것이다. 개들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들 딴 곳을 바라보고 있다. 굿보이(Good Boy)란 자신의 반려견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 하는 칭찬의 말이다. 하지만 이 굿보이가 개를 지칭하는 것인지, 혹은 이러한 사슬의 상단에 위치한 묶인 인물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모호하다. 다만 굿보이라는 말로 서로가 서로를 길들이고 있는 상황이나 혹은 사회 내에 여러 관습과 터부에 의해 암묵적인 질서에 놓인 상태를 지칭하는 것일 수 있다. 인물의 자세와 형태에 따라 내가 가해자일수도 피해자일수도, 혹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일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완벽한 아름다움, 꿈과 같은 달콤한 느낌의 대척점에 있는<Love Me Sweet (2011)>은 트로피 형태로 지어진 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꿀과 같은 달콤한 물질이 처덕처덕 흘러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벌집으로 만들어 진 것처럼 보이는 트로피는 꿀과 함께 녹아 내린 것인지 아니면 외부의 요인에 의해 무너져 내린 것인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극명하게 꿀처럼 달디 달았던 그 어떤 영광의 시간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 작품과 연장선에서<지켜야 할 영광과 지우고 싶은 과거(2012)>는 새장과 트로피, 실제 새들로 구성된 인스톨레이션 작품이다. 반짝이는 트로피들, 새장에 갇힌 새들은 트로피 컵에 담긴 모이를 먹고 자란다.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새장 속에 놓여있다. 반짝이는 트로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들의 배설물들과 각종 오물들로 더렵혀져 그 빛을 잃는다. 새장에 갇힌 새들은 그 속에서 부대끼며 지내다 결국 죽음까지 다다른다.  
 
이러한 가해자와 피해자, 영광과 성쇠 사이의 간극은 모자이크 형태를 사용한 인물 작품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물들의 한 부분이 마치 텔레비전 영상에서 폭력적인 장면 등이 방영될 때 사용하는 모자이크 처리처럼 보이는 네모난 조각들에 의해 가리워져 있다. 피와 살색이 비치는 작은 조각들을 통해 폭행이나 살인과 같은 폭력적인 한 장면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그 상황에서 행위를 가한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를 유추해 볼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그 어떤 해석도 제거된 상황에서 잔혹한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은 다만 그 상황의 가치 중립적이고 유일한 목격자일 뿐이다. 
 
이렇듯 모호하고 부조리한 상황에 놓인 인물에 대한 고찰은 지난2006년 개인전을 통해서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 전시장을 거대한 양어장으로 변신했던 전례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거대한 새장과 같은 더 극적인 상황이 제시되며, 장치는 보다 확대되고, 전시 작품 또한 확대 발전된 형태를 보인다.

관련링크 www.arario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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