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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사(絲)적인상 Thread-span 등록일자 2012.03.13
전시기간 2012.03.08 ~ 2012.04.01 전시장소 갤러리 선컨템포퍼리

휴지 귀고리, 아티스트 오브제, 두루마리 휴지, 925 정은, 42x11cm, 2008-2011 휴지 귀고리, 아티스트 오브제, 두루마리 휴지, 925 정은, 42x11cm, 2008-2011

강, 비디오 퍼포먼스, 싱글채널, 3min10sec, 2009 강, 비디오 퍼포먼스, 싱글채널, 3min10sec, 2009 강, 비디오 퍼포먼스, 싱글채널, 3min10sec, 2009

빛 만들기/색 만들기, 드로잉, 종이 위에 잉크, 102x70cm, 2011 빛 만들기/색 만들기, 드로잉, 종이 위에 잉크, 102x70cm, 2011

사(絲)적 인상Tread-span

전시명| 사(絲)적 인상Tread-span
기  간| 2012년 3월 8일(목) - 4월 1일(일)
장  소|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전관
전시주관|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홈페이지|  www.suncontemporary.com
문  의| 02-720-5789, 5728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가볍고 보잘것없는 소재를 사용하여 강렬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그 인상의 여운을 잔잔하게 남기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조소희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사(絲)적 인상>展이2012년3월8일부터4월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조소희 작가는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설치작품과 영상 등을 선보이며 작가의 예술관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조소희의 작업은 개인의 특정한 사적 공간에 존재하는 오브제들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다. 작가는 평소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일상적인 공간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 내어 사진을 찍은 뒤 앞뒤가 다 보이는 투명한 액자에 넣어 전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거시적인 관점이 아닌 미시적인 관점으로 한 사람의 공간에서 나온 물건들을 세세한 것까지 모두 들춰내어 보여주는 작업을 통하여 일상 안에 숨어있는 작은 것들에서 큰 의미들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들을 한 공간에 펼쳐놓음으로써 새롭게 발견하여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의미들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기존의 작업이 공간을 채워나가는 설치의 형태로 변화되었고 작가는 가볍고 연약한 버려지기 직전의 무게감이 없는 것들이 작가의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하나의 형태를 가지고 시간이 축적되어 그것들이 쌓여감에 따라 무게감을 가지는 형태의 작업을 보여주게 된다. 작가는 아무리 미미한 것들이라도 시간이 흘러 증식되면 어떤 공간을 채우는 존재가 되고 그것을 구성하는 미미한 존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하는 <사(絲)적 인상>도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 있으며 이를 작품에서 살펴보면 <편지>는 속이 훤히 비치는 봉투 속에 휴지 위에 어떤 단어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이 들어있다. 이 단어들은 작가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단어이거나 혹은 그때그때 관심 있게 떠올리는 단어들로 타자기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다. 편지는 대상을 가진 목적을 가진 소통의 도구이다. 그러나 이를 대상 없는 편지로 만들고 그 편지를 반복적으로 쌓아감으로써 그 의미를 변화시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손>은 하나하나의 실을 엮어 나갈 때의 그 반복적인 행위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러한 작업이 손이나 발로 나타나는 것은 작가가 이야기 하듯이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모두 외부로 표현 될 때에 가장 직접적으로 그 세상과 맞닿게 하는 그 행위의 시작점이 손과 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행위의 반복은 어떤 형태를 이루고 그 형태는 완벽하게 채워지지도 비워지지도 않은 거대한 존재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서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형태를 구현하게 되었다.
또한 <비과학적인 촛불의 시학>, <산>, <강>,그리고 <예술과 기어(綺語)>는 작가의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비과학적인 촛불의 시학>에서는 완벽하게 전기코드까지 갖춘 등은 전깃불이 아닌 촛불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산>, <강>의 영상작업에서는 자연이라는 거대 담론적인 상징 위에서 엄숙하고도 장엄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종이배를 접어 강에 띄우거나 풍선을 불어 하늘로 날리는 소소한 일들을 하고 있다. <예술과 기어(綺語)>는 구상 시집의 <시와 기어(綺語)>라는 시를 인용하여 ‘시’라는 단어를 ‘예술’로 바꾸고 타이프로 휴지에 분절된 단어를 한 단어씩 타이프를 쳐서 책으로 만들고 영상을 통하여 읽어나간다. 이 모든 작품들은 예술이 모두 거대하고 거창한 논리와 구조 속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소소한 것들과 아주 작은 것들에서 시작되고 이러한 것들이 축적되었을 때 나타나며, 이는 다시 해체되고 또 다시 축적되는 반복적인 과정 속에서 기존의 논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빛을 발한다는 작가의 예술관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작품에서 살펴봄과 같이 작가는 모든 노동집약적인 단순한 행위의 반복 작업을 통해 아주 가볍고 하찮은 것들이 쌓여서 하나의 거대한 존재를 가지는 담론을 만들게 되며, 또 다른 새로운 존재로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이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맞물려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간은 조소희에게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노동집약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인 실을 한 올 한 올 엮어가는 반복적인 과정이나 휴지와 같은 얇은 종이에 타이프를 계속해서 쳐 나가는 행위들을 시간의 축적일 뿐만 아니라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이며, 그들의 의미를 새롭게 하거나 상대적인 것들을 동시에 현존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파리1대학에서 조형예술학을 공부한 조소희작가는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다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국내에서는1996년 서경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2002년 금산갤러리에서<지영이의 장롱>전, 2005년 브레인 팩토리에서 <Deux chambers à côté>전, 2006년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에서<Voyage>전 을 선보인 바 있다.작품 소장처는 스페인 발렌시아 Galeria CHARPA, 벨기에 La Roche, 파리 Église Luthérienne de Paris등이 있으며2004, 2005년에 각각 프랑스에서 Quasart, Salon de Montrouge 입선을 수장한 바 있다.
문의처
+82.2.720.5789, 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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