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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Eva Hesse: Spectres and Studiowork 등록일자 2012.03.16
전시기간 2012.02.28 ~ 2012.04.07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No title, Oil on canvas, 41 x 40.3 cm, 1960, Photo: Stefan Altenburger Photography Zurich

No title, Cheesecloth, adhesive, 43.7 x 28.5 x 11.5cm, 1969, Photo: Abby Robinson, New York

No title, Oil on Masonite 40 x 30.5 cm, 1960

Eva Hesse: Spectres and Studiowork

전시명| Eva Hesse: Spectres and Studiowork
전시작가| 에바 헤세 
기  간| 2012년 2월 28일(화) - 4월 7일 (토)
오프닝| 2012년 2월 28일(화) 5:00pm - 7:00pm 
장  소| 국제갤러리 신관 1, 2층
홈페이지| http://www.kukjegallery.com
문  의| 02-735-8449


 전시 개요

국제갤러리는20세기 작가 중 가장 영향력 있고, 비평적 호평을 받는 에바 헤세(1936-1970)의 전시를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다. 에바 헤세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미술사학자 브리오니 퍼(Briony Fer), E. 르완 맥키논(E. Luanne McKinnon)과 에바 헤세 재단 디렉터인 베리 로즌(Barry Rosen)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최근 해외에서 열렸던 헤세 회고전<Eva Hesse Spectres 1960>, <Eva Hesse: Studiowork>* 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는 에바 헤세의 두 회고전을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근래에 비평적 관심을 받게 된 해당 전시 작품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1960년 에바 헤세가 예일대학교 졸업 직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페인팅 작품이 전시된다. 1960년 당시 작가는 무려48점의 페인팅을 제작하였고, 이 중20점이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 선보인다. 에바 헤세 생전 공개되지 않았던 이 작품들은 추상 형태에서 내적 세계를 반영한 반(半)구상 형태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기 동안, 에바 헤세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오직 페인팅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고, 그렇기에 나 역시 페인팅을 끝까지 해내야만 한다.
이것은 내 존재 자체와 완벽하게 상호 의존하는 것이다. (1960년12월27일)
“Only painting can now see me through and I must see it through. It is totally interdependent with my entire being.” (December 27, 1960)
 
이 시기 에바 헤세는 신체 이미지와 마치 유령 같은 모호한 형태 사이를 오고 가면서, 표현주의적 성향의 인간 형상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작품의 거친 표면 처리와 스크래치, 드리핑, 채도가 낮은 색채는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과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의 초상화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작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초기 페인팅은 에바 헤세가 형식적, 개념적 발전을 하는 시기의 고심하던 흔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개인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작품들은 작가의 자화상이면서, 작가의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는 전(全)작들의 초기 지표로써 내면적 고통과 작품활동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소품들이 소개된다. 에바 헤세는1960년대 미술계를 주도했던 미니멀리즘 속에서 그것을 개인적인 조형 언어로 소화해낸 독창적인 대형 조각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대형 조각 작품들과 함께, 에바 헤세는 라텍스, 유리 섬유, 조각 금속, 와이어 메시, 면직물, 마스킹 테이프, 왁스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폭넓은 범위의 실험적인 소품들을 제작하였다.
 
에바 헤세는 생전에 이 작품들을 판매하거나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하였는데, 작가 사후 이 소품들은 스튜디오에 남겨지게 된다. 큐레이터 브리오니 퍼에 의해 ‘스튜디오 워크studioworks’로 명명된 이 작품들은 이전에는 단지 ‘실험 작품(test-pieces)’ 혹은 대형 작품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등 작품으로서 분류가 쉽지 않았다.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이 오브제들은 비결정적 형태를 가지며, 재료의 연약한 물성으로 인해 일시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시성은 인간 신체의 나약함을 은유하고 있다. ‘스튜디오 워크studioworks’는 작가의 흔적과 끝없는 실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에바 헤세 작품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처럼 크게 두 가지로 분류 가능한 작업군을 통해,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에바 헤세의 작업 경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각 작품들은 ‘물질’과 ‘비물질’, ‘기하학’과 ‘유기학’ 사이의 긴장뿐 아니라 ‘존재’와 ‘부재’, ‘형상’과 ‘정신’ 등 쉽게 정의 내리기 힘든 개념들을 한데 아우르고 있다. 에바 헤세는 “페인팅은 어디에서 끝나며, 드로잉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라고 물으며, “나의 조각작품들은 페인팅으로 불릴 수 있다.” 라고 답한다. 즉,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 작품들은 작가 자신과 작품 세계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Eva Hesse: Spectres and Studiowork>는 젊고 능력 있는 작가였던 에바 헤세의 작업을 되돌아보며, 특히 짧지만 다작을 했던 에바 헤세의 예술 인생에서, 실험성을 보여준 특정 순간에 주목하였다. 국제갤러리와 초빙 큐레이터들은 서로 다르면서도 연결고리를 갖는 두 경향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조각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헤세의 대담한 작업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마치 작가의 자화상을 감상하듯, 그녀의 작업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Eva Hesse Spectres 1960> 전시는 해머 미술관(Hammer Museum, Los Angeles, USA), 뉴멕시코대학교 미술관(University of New Mexico Art  Museum, Alberquerque, USA),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New York, USA) 에서 전시되었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 단어 ‘spectre’는 라  틴어  ‘spectrum’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령의 이미지’ 라는 의미를 갖는다.
 
*<Eva Hesse: Studiowork> 전시는 푸릇마켓 갤러리(Fruitmarket Gallery, Edinburgh, Scotland), 캠든 아트 센터(Camden Arts Center, London,  UK),  안토니 타피에스 미술관(Fundacio Antoni Tapies, Barcelona, Spain), 온타리오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Ontario, Toronto, Canada),  UC 버클리 미 술관(UC Berkeley Art Museum and Pacific Film Archive, California, USA)에서 전시되었다.



작가 소개

에바 헤세는1936년 독일 함부르크,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39년 에바 헤세는 가족과 함께 뉴욕에 정착하지만, 9살 되던 해 부모님은 이혼한다. 그 후 아버지는 재혼하고, 어머니는 몇 달 후 우울증으로 자살한다.
 
1954년부터1957년까지 에바 헤세는 뉴욕의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New York)에서 수학하였고, 그 후 예일 미술& 건축 학교(Yale University of Art and Architecture, New Haven)에서 조셉 알버스(Josef Albers)의 지도하에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게 된다. 1960년 뉴욕으로 건너가, 1961년 그룹전 참가 및1963년 뉴욕 알랜 스톤 갤러리(Allan Stone Gallery, New York)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1964년 에바 헤세는 남편이자 조각가인 톰 도일(Tom Doyle)과 함께1년 동안 독일 케트비히 온더 구르(Kettwig an der Ruhr, Germany)에서 머무른다. 독일 시기 동안 에바 헤세는 근처 폐공장에서 남겨진 재료를 사용하여 조각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전까지 회화 활동에서 조각 활동을 선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1965년 뉴욕으로 돌아온 에바 헤세는 본격적으로 라텍스, 유리섬유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데, 이러한 재료는 당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새롭고 신선한 것이었다. 이처럼 조각 재료에서 보여지는 비정통적 접근은 에바 헤세 전(全)작에 밀접하게 관련된다. 전성기였던1965년부터1970년 시기에 에바 헤세는 독창적인 조각을 제작함으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1970년 뇌종양으로34살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면서10년이라는 짧은 작품 활동을 마감한다.
 
에바 헤세는1960년대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솔 르윗(Sol Lewitt), 로버트 스미드슨(Robert Smithson), 낸시 홀트(Nancy Holt), 멜 보흐너(Mel Bochner), 댄 그라함(Dan Graham) 등의 작가들과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들은 알루미늄, 라텍스, 고무, 플라스틱, 납, 폴리에틸렌, 구리, 펠트, 흙, 톱밥, 종이 펄프, 풀과 같은 비정통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조각 언어를 재해석한 미니멀리즘 작가들이다. 이에 반해 에바 헤세는1960년대 중반 포스트미니멀리즘 작가로 논의 되어 왔다. 특히 미니멀리즘의 딱딱하고 엄격한 형태에 반하여, 에바 헤세는 부드럽고 저항력이 없으며 일시적인 것들을 추구하면서, 일명 부드러운 조각이라 일컬어지는 작업 세계를 구축하였다.
 
에바 헤세 사후 미국, 유럽 등에서 그녀의 회고전이 기획되었다. 특히 에바 헤세 사후2년 만인1972년 열린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전시는 여성 작가를 주목한 첫 개인전이었다. 그 후2002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San Francisco), 2006년 드로잉 센터(Drawing Center, New York), 주이시 뮤지엄(Jewish Museum of New York, New York)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계속되었다. 또한<Eva Hesse Spectres 1960>, <Eva Hesse: Studiowork> 전시는2009년부터2011년까지, 유럽, 미국, 캐나다에 있는8개의 미술관에서 순회전시 되었다.

문의처
+82.2.3210.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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