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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제8회 광주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展-디저트 등록일자 2010.09.17
전시기간 2010.08.31 ~ 2010.11.04 전시장소 광주시립미술관(GWANGJU MUSEUM OF ART)



디저트는 메인요리와 조화를 이루며 식사의 품위를 높여주는 일종의 장식적 혹은 보조적 메뉴이지 생계를 유지시키기 위한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훌륭한 식사에서 디저트가 빠진다면 그것은 성찬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 또한 우리 삶 속에서 디저트와 같은 존재이다. 먹고사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고 예술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만약 예술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작게는 나의 패션, 나의 자동차, 나의 집을 꾸미는 일부터 시작하여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예술이 아우르는 세계는 의외로 광범위한 것이라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흥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 일상적인 것, 타인이나 나 이외의 세계에 대한 배려와 관심 등등 우리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정신적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강운_순수형태-물위를 긋다_종이에 잉크_203.5×66cm×7_2010
박상화_Innerdream-APTⅡ_단채널 영상 설치_240×73cm_2010


권진희_영웅 그리고 달콤한 타겟_혼합재료_215×212cm, 212×176cm_2010 박설_어떤 풍경_한지에 먹, 콜라쥬_324.4×130.3cm_2010


신양호_작가작업실_퍼포먼스 신호윤_수상한 꽃 025_종이_300×300cm×9_2010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여 특별기획전으로 준비한 '디저트'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활력소로서 예술을 디저트에 비유하고 있다. 또 다른 함축적 의미는 비엔날레를 통해 첨예한 현대미술의 강한 맛을 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현대미술 혹은 광주미술의 특수성(별미)을 제공하는 것이다. 16년의 역사를 써온 광주비엔날레는 가장 첨예한 현대미술의 장을 보여줘야 하는 존재론적 요구와 함께 광주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담보해 둬야 하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엔날레는 글로벌리즘에 우선한 작가선정과 행사진행으로 지역미술인들이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다. 특히 비엔날레 기간 동안 우리미술관은 전시공간을 비엔날레에 할애하며 전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지역미술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비엔날레라는 최고의 특수를 누리지 못했었다. 비엔날레가 소수집단의 잔치가 아닌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비엔날레 이외에 다수의 사람들이 즐길만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전시는 기꺼이 비엔날레의 디저트가 되어드리고자 한다.


양문기_Luxury stone 14_자연석_45×65×18cm_2009
황정후_파프리카_디지털 C 프린트_190.5×152.4cm_2010


유재명_꽃들에게 희망을_이미지, 스크린_가변크기_2010 진시영_SIGN_2채널 영상_가변크기_2010


이재길_내 마음 속의 생명수_폐목재_150×150×70cm_2010 조광석_우주宇宙_편백나무_가변크기_2009

『디저트』展은 공공미술의 속성을 지향한다. 현대예술의 다양한 맛과 볼거리는 물론이고, 전시장을 비롯해 로비와 옥상정원까지 십분 활용하여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기존 전시개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맛을 제공하고자 한다. 3층이라는 불리한 접근성을 극복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신호윤의 대형 설치작품 '수상한 꽃'이 설치되는가하면, 깨진 거울조각으로 만든 커다란 돼지(이정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실 입구 좌측에 있던 험상궂은 커다란 철문은 오렌지색 사인판으로 변신하고, 진시영의 영상작품은 기존의 ㄷ자형 구조물에 꺾인 화면으로 설치되어 파격을 제공한다. 다음, 전시실에 들어가려면 관람객은 반드시 이조흠의 작품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신선함과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느끼며 들어선 전시실에는 조광석, 이재길, 유재명, 박상화, 강운, 박설, 황정후, 양문기, 신양호 등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광석의 작품 「우주」(집을 의미함)에 관람객은 소망하는 바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재길의 샘을 형상화한 작품은 관람객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장 독특한 작가는 신양호이다. 작가는 작업실 전체를 전시장 안으로 옮겨와 매일 미술관에 출근해 작업을 진행하며, 전시기간 중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제작해보는 체험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전시실과 옥상정원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커튼과도 같은 권진희 작품이 설치되어 미술품을 온몸으로 느끼고 옥상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옥상정원에 나가보면 정원 전체를 하나의 산수화로 해석한 최제헌과 커다란 외벽 유리벽에 시트지로 그림을 그린 이호동, 건물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수 십마리의 거북이(박정용) 작품 등과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옥상정원은 전시공간이자 관람객의 쉼터가 되고,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활동 공간이 된다.


이조흠_사회의 교집합 벅스버니_조명, 장난감, 나무_가변크기_2010

예술은 우리의 일상 속에, 삶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예술하는 사람은 별스러운 사람,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거리감을 갖는다. 생활 속에서 어떤 사물이나 건물이 멋지다고 느끼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고 감동하는 것, 내 옷을 내 차를 내 집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생각과 행위가 예술활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 이번 전시가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다양한 오해들을 풀어주고, 예술이 삶 속의 공기와 같이 생활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김희랑

관련링크 artmuse.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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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13-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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