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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제목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 등록일자 2010.09.09
전시기간 2010.09.17 ~ 2010.10.13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ARKO ART CENT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2010년 이상 (李箱, 1910. 9. 23 ~ 1937. 4. 17)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시,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상의 작품세계를 통해 1930년대 한국의 모더니티를 탐구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상실의 시대에 태어나 1937년 일본에서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이상의 생애를 당시 자료들을 통해 추적하고, 뛰어난 모더니스트로서 예술의 미적 자율성을 추구했던 독특한 작품세계를 문학, 미술, 건축, 디자인 등 다원적인 동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함으로써 탈신화화해 보고자 한다. 또한 예술적 관념과 현실과의 간극 속에서 고민하였던 이상으로부터 일상과 예술을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하고 있는 현대미술작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각기 다른 동시대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창문사 시절의 이상 (하단 좌측. 상단은 박태원, 하단 우측은 김소운)
조선총독부 기수 시절의 이상 (사진제공_권영민)

 

아르코미술관 특별기획전시,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 ●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은 아르코미술관이 추구해온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통해 형식과 내용면에서 상호성을 강조하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해석과 소통의 과정을 증폭시키기 위한 다원적인(interdisciplinary) 기획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작가 이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전시에 담아내어 단선적인 작가평가를 탈피, 소통을 통한 새로운 담론 생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150여 점의 이상 관련 자료와 함께 현대미술작가 4명 (바이런 킴, 정연두, 정영훈, 차지량)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또한 이상을 연구한 후대 전문가의 자문과 모던 디자인 및 건축계 전문가의 렉쳐, 바이런 킴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동시대미술 작가들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이상 ● 뛰어난 모더니스트로서의 이상 작품세계로부터 현대미술작가 4인(바이런킴, 정연두, 정영훈, 차지량)의 작품을 통해 20-30년대를 이어 현대에까지 이르는 모더니티의 스펙트럼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의 친구이자 30년대 한국 근대회화의 대표적인 작가인 구본웅을 비롯하여, 김환기, 유영국의 선구적 작품들과 함께 미국모더니스트 회화의 오마주와 함께 그 한계를 실험하는 바이런 킴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정연두는 관념 속에서만 존재 가능한 이상의 실낙원과는 다르게 타인의 일상에서 낙원을 구한다. 젊은 작가 차지량도 동시대의 젊은 세대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하여 그들의 낙원을 서울의 화려한 밤거리 속에서 찾아 헤맨다. 정영훈은 인터렉티브 미디어 공간에서 부유하는 단어들의 재조합을 통해 이상의 문장을 직접 창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김환기_론도_캔버스에 유채_61×71.5cm_1938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유영국_릴리프오브제_혼합재료_40×53cm_1937(2002재제작)_유영국미술문화재단 소장

 

작가의 공간제비다방, 경성, 백화점, 그리고 극장 고등교육을 받은 건축학도로서의 탁월한 공간인식과 개념화, 그리고 시각화에 뛰어났던 이상의 텍스트 해석은 이번 전시에서 4개의 작가의 방으로 구현된다. 제비다방은 다양한 매체 및 양식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이상의 면모가 부각되는 공간이고, 경성의 거리는 30년대의 외적인 물질적 풍요와 동시에 일제강점기라는 상실의 시대를 몸으로 감각하는 작가로서의 내적 빈곤함이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다. 또한 사각형의 백화점과 극장은 모조의 도시를 바라보는 이상의 우울한 내면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죽음을 앞에 둔 가장의 고달픔과 함께 각혈의 병든 몸을 가지고 모더니스트로서의 초극을 향한 창작의 열정을 내뿜던 이상의 세계는, 이상의 젊은 모습을 가지고 있음직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공간화 된다. 이상 생전에 발표된 작품을 비롯하여 끊임없는 이상의 시적 영감으로 다양한 해석을 거듭하며 의미를 생산해 온 후대 연구자들의 해석집 및 이상 권위자들의 녹취영상자료, 영화, 디자인, 현대미술작품들을 전시하며, 이와 함께 다양한 학술행사들이 다양한 해석의 장을 더한다. ● 이상이 전문교육을 받고, 첫 직장을 가졌던 대학로라는 공간에서 갖게 되는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전시는, 이상의 건축적 공간개념, 언어의 감각적 사용, 이상의 선구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암울한 시대와 질병의 문제까지, 다각적인 해석의 층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대 문화예술의 문맥에서 새롭게 이상을 그려보는 플랫폼으로서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전시명에 대한 주석 이상의 작품이 가진 여러 특성들 중 문자를 일종의 형상으로 보고 상징화하는 것이나 해체에 의한 기호의 모호성을 드러내는 것이 이 전시의 문맥과 맞닿아 있음에 착안하여 이상의 일본어 시 가운데 가장 난해한 시로 지목되어 다양한 추측성 해석을 불러 일으켰던 『차8씨의 출발(且8氏의出發)』 (1932년 7월 『조선과 건축』에 발표)을 차용하여 전시명으로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이라는 재조합을 만들어 내었다. 전시 공간 구성 : 작가의 방, 제비다방과 경성 ● 시공간과 안팎을 넘나드는 근대적 작가의 시선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작가의 방"을 통해 텍스트화 · 시각화 된다. 전시장 1층은 문인과 화가들의 교류가 이루어졌던 제비 다방과 경성(지금의 서울)이라는 근대화과정의 도심공간을 중심으로 이상의 탄생부터, 성장 배경이 되는 20-30년대 모더니티를 그린다. 큰아버지 슬하에서 성장하여 한 집안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기에 미술가의 꿈을 버리고 공학도의 길을 걸어야 했고, 새로운 창작의 열망과 함께 20대 초반의 각혈로 인해 죽음의 위협과 동행해야 했던 이상. 도시 속에서 안식처를 찾아야만 했던 모던보이와 유학의 전통을 지켜야하는 조선 남자와의 간극을 경험한 이상.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종합을 통해 자기 확인을 해야만 하는 관념론자 이상을 다룬다. ● 당시 한국적 표현주의를 구축하고자 했던 구본웅을 중심으로 화가들의 모임인 목일회와 김기림, 정지용, 이상을 중심으로 한 구인회의 교류가 제비다방과 창문인쇄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이는 동인지의 발행 및 표지와 삽화디자인으로 가시화된다. 근대화가 이루어졌던 당시 경성은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의 등장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생활양식이 유행하던 곳이자 일제강점기시대의 만주를 향한 일본의 전진기지로서 신작로사업이 계획만 되었던 곳이다. 시대적으로는 상대성이론과 활동사진기가 들어왔으며 서구의 모더니즘이 일본을 통해 급속도로 빠르게 유입되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작가 이상은 이러한 이중적 방을 통해 외부를 향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동시에 내적 깊은 의식의 흐름을 추적하며, 여기에 침잠한다.

 



이상_『조선과건축』표지디자인_1930년 2월_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이상_『날개』삽화_조광_1936년 9월

 

이상의 제적부로부터 소년기 학창시절의 모습과 학적부 자료까지, 그의 생애와 당시 20-30년대 문화를 알 수 있는 신문기사가 함께 전시된다. 또한 1929년부터 조선총독부 내무국(內務局) 건축과(建築課) 기수(技手)로 생활하던 당시 모습과 조선에 진출해 있던 일본인 건축기술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조선건축회(朝鮮建築會, 1922년 3월 결성)의 일본어 학회지 『조선과 건축((朝鮮と建築)』의 표지도안 및 이상시가 실렸던 6편이, 그리고 당시 이상이 시각적 영향을 받았던 아방가르드 잡지 마보(MAVO, 일본) 및 메르쯔(MERZ, 독일)표지 이미지가 함께 전시된다. 이상은 그 외에도 조선중앙일보(朝鮮中央日報)》에 연재(1934. 8. 1- 9. 19)되었던 박태원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하융(河戎)'이라는 필명으로 작품속의 삽화를 그리기도하였는데 그 이미지도 전시 된다.




Byron Kim_Permanent Painting #26(Church at Auvers)_린넨 판넬에 모델링클레이_94×74cm_2005

 

구본웅을 동경하며 화가로서의 삶을 갈구하던 이상이 직접 그린 자화상작품 이미지(10회 조선미전에 출품)와 학회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 김기림의 『기상도』의 표지와 편집 디자인, 그리고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날개』에 등장하는 이상이 직접 그린 삽화는 그의 다재다능함과 모던한 감각을 보여줌에 손색이 없다.

 



정영훈_익명의 서사시_인터렉티브 설치_2010

 

모조(simulacre)의 세상, 그리고 그 공간화백화점, 극장 전시장 2층으로 이동하면 여기서는 이상의 시와 수필, 그리고 이상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조(simulacre)의 세상"을 그린다. 여기서의 작가의 방은, 비누냄새로 가득 찼던 사각형 백화점과 옥상정원, 그리고 영화보기를 좋아했던 취향이 반영된 극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당시 언론의 통제를 위한 검열제도를 꼬집은 『출판법』을 중심으로 그의 뛰어난 언어적 감각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Love Parade』같은 브로드웨이 영화와, 루이스 브뉘엘과 살바도르 달리의 『안달루시아의 개』 영화에 심취했으며, 한국의 『홍길동전』도 봤음이 자료로 남아있다(미상영작). 후대 연구자들의 자료를 비롯하여 이상과 한국의 모더니즘 권위자들의 녹취영상자료, 그리고 이상의 텍스트를 영화로 재해석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 『금홍아 금홍아』 등을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차지량_미드나잇 퍼레이드_HD VIDEO_2010

 

마지막으로 현대미술작가 바이런킴의 모더니스트페인팅을 재해석한 페인팅 작업(7점)이 한국 미술의 대가 구본웅, 김환기, 유영국 작가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며, 실낙원을 시각화하는 정연두의 영상, 인터렉티브한 이상텍스트 공간을 구현한 정영훈의 미디어 작업, "88만원세대"임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의 고뇌를 담아내고 있는 차지량의 영상이 이상의 텍스트와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문학, 디자인, 건축, 그리고 미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자료와 이미지를 수집하였고, 2회의 강연과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자문위원 : 권영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녹취자료제공 :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권영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민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자문 : 안상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자료협조 : 권영민(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교토국립근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도쿄도현대미술관, 서울대학교, 서울역사박물관, (재)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안창모(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영인문학관,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사, (주)디자인 이가스퀘어, (주)문학사상, (주)신세계, 청계천문화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한국현대문학관, PKM TRINITY GALLERY

* 다양한 부대 행사 관련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전단 혹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arkoartcenter.or.kr Tel 02. 760. 4608

문의처
02-76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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