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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개인전
[각 인 刻印]


아라리오 갤러리는2013년11월8일부터12월 20일까지 강형구(b.1954~) 개인전[각인 刻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싱가포르 현대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대규모 회고전 이후 첫 서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제작한 신작 총13점과 함께 드로잉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초상에 각인된 시대성
강형구는 그 동안 극사실적주의 기법을 바탕으로 한 초상화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각인> 이라는 주제를 통해 특정 인물의 얼굴에 각인되어 있는 시대성, 혹은 본질을 사로잡으려 하는 그의 작품 세계의 핵심에 집중하였다. 작가 스스로 자신은 “초상화라는 장르를 차용함으로써 시대상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듯,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서구와 동양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인물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조선시대 화가 윤두서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윤두서의 초상”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작품으로 강형구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변화된 스타일
더불어, 이번 전시는 작품 전반을 극사실적으로 처리하는 기존의 스타일에서 특정 부분을 강조한 채, 나머지 부분들은 힘을 빼는 “듯” 보이나 실제는 더한 시간과 과정을 소비시키는(전면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후 특정 부분들은 지워가는 작품 제작과정 때문) 그의 최근 작품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화풍의 변화는 같은 경향을 시도하는 타 대형 초상화가와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한다.
 
                           “화풍이 정립되었다는 것은 작가에게 대단한 불행이다” 

                                                                                                                 강형구

 
윤두서의 초상, 그리고 강형구의 초상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13 점의 신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조선시대 화가 윤두서의 초상이다. 윤두서는 조선시대 유학자 신분의 화가로서 국보로 지정된 그의 자화상은 오늘날까지 많은 문화 예술인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자화상은 당시 상황에서는 과히 파격적인 구성과 생략으로 그려졌는데, 그의 자화상에 묘사된 윤두서의 초상은 얼굴과 수염에만 초점이 맞춰져 실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과장되어 표현되어 있다. 자신과 정면 대결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윤두서의 자화상은 예술가의 고뇌와 삶의 기록을 한 점의 그림으로 집약된 최고의 초상으로 평가받는다. 작가 강형구에게 이러한 인물의 초상 작업은 하나의 도전이 되었고, 완성된 윤두서의 초상화는 강형구의 또 다른 자화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함께 전시된 강형구 자신의 자화상과 화가 윤두서의 초상화를 대비해 보는 것은 본 전시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될 것 이다.
 
미국 여행 중 그린100장의 드로잉
전시에 포함된30여 점의 드로잉은 강형구 작가가 한 달 동안 미국을 여행하며 매일 제작한 드로잉100여 점 중 선택한 작품들이다. 기존의 캐리커쳐 스타일 드로잉이 인물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에 특성을 둔다면, 이번 전시에 포함된 드로잉들은 강형구 작가의 작업들이 얼마만큼 순간적 필치와 하나의 작은 터치 속에 ‘영원’을 담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서른 명에 달하는 각기 다른 인물을 묘사한 자유로운 드로잉은 전시된 회화 작품들과의 연관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작가에 의해 한 인물에게 성격이 부여되는 과정을 역추적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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