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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국제갤러리의 양혜규는 뮌헨에 소재한 주요한 현대미술기관 하우스 데어 쿤스트의 제 1회 연례 아트 커미션 전시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되었다. 연례 아트 커미션(Annual Art Commission at Haus der Kunst, Munich)은 매년 한 작가를 선정하여 약 9개월간 전시하는 행사로 올해에는«공공公共으로»(Der Öffentlichkeit) 라는 전시명 아래 오는11월8일부터 2013년9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공공公共으로» 전은 미술관 설립 75주년 및 기관의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하여 공공기관 에서 현대미술이 보다 활발한 역할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하우스 데어 쿤스트는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선정된 작가는 역사적인 의미가 깃든 미술관 본관 중앙 홀에서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이번을 첫회로 맞는 연례 아트 커미션은 11월8일 작가 양혜규가 선정되어, 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하우스 데어 쿤스트는 예술적 탁월함과 개념적 명료성, 실험정신, 신념 등이 현대미술과 그 담론에 항구적으로 영향력있고,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이 검증된 주요 작가들을 커미션(제작 지원 및 위임) 대상으로 상정한다.
 
양혜규의 신작은 하우스 데어 쿤스트의 중앙 홀을 위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으로, 본래 나치의 국가사회당 시절 '영광의 홀'(Ehrenhalle)이라 불렸던 이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미술관 건물의 핵심부에 위치한 중앙 홀은 넓이 800 평방미터(약242평), 높이 10미터의 거대한 규모로 미술관의 모든 콘텐츠로 접근하는 통로이자 관람객의 휴식처로서 “내부의 열린 광장”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중앙 홀 공간은 하우스 데어 쿤스트가 지닌 공공적 역할을 상징함에도 불구, 본격적인 전시장으로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부임한 오쿠이 엔위저 관장은 «공공公共으로» 전에서 커미션에 참여한 각각의 작품이 구현 되고 전시되는 방식을 통해 철학적이고 역사적이며 개념적인 성격을 띤 라이트모티프(leitmotif)로 보여준다고 밝혔으며, 이 전시 제목은 공공성을 띤'헌정'의 기준과 그 아젠다에 대한 논의를 생성시키는 데 그 목적이있다고 덧붙였다.
하우스 데어 쿤스트의 전시 작품은 표준화된'공공성'을 따르기보다는 공적 영역의 의미를 탐구하고, 대중적 접근의 개념이 미술관의 공간에 적용되는 방식을 연구하는, 곧 현대 미술 창작의 장과 관객의 조우를 목적으로 한다.
 
○ 작품 소개 및 작품세계

 
<서사적분산分散을 수용하며 – 비非카타르시스 산재散在의 용적에 관하여>는 독립적이고 개체화된 세개의 부분적 구조가 통합된 형태를 띄고있다. 홀의 입구로 들어서면 우뚝 솟은 구조물이 서 있고, 그 뒤에는 납작하게 세로로 늘어선 격자 벽이 대치하듯 마주하고 있다.
관객은 급작스럽게 맞닥뜨리는 육중한 구조를 마주치고 그 뒤로 펼쳐진 공허한 벽과 구조물 사이를 지나 상부의 두툼한 볼륨이 바닥을 향하면서 점층적으로 파편화되는 서사의 마지막구조를 관람하게된다. 이 블라인드는 접근하는 각도에 따라 빛과 그림자의 상호 작용과 결합하여 전체적으로 불투명성을 띠는데, 이는 관객의 시각적 경험에따라 이 작품의 안과 밖의 경계선은 모호해지고 개방과 폐쇄의 기준 또한 사라지게 한다..
 
<서사적분산分散을 수용하며- 비非카타르시스 산재散在의 용적에 관하여>란 작품 제목이 시사하듯 작가는 공간적인'용적'을 아우르는 블라인드 구조의 알레고리가 중층적인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서로를 연결하는 대서사(great epic)로 은유되기를 희망한다. 작품 제목에서'분산'과'산재'(dispersion)는 이민과 이주의 유사어로 사용되었고 이는 디아스포라가 사회적 시선에 의해 단순히'카타르시스'의 대상으로 승화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사회적 토론에 시급히 '수용'되어야 하는 현상의 의미를 담고있다.
 
양혜규는 공간의 상당한 용적을 다루는 동시에 서사시(Epic)라는 개념에 집중한다. 작가는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디아스포라(diaspora)를 근본적으로 시대와 지정학적 거리를 넘나드는 복합적 문화 읽기를 통해 하나의 현상으로 독해하는 자체적 해석을 시도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민과 이주를 둘러싼 많은 사회현상을 크고 작은 디아스포라의 발현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시대의 흐름은 물론 저항의 역사가 일으키는 마찰을 '전기傳記’를 통해 읽어내고자 한다.
양혜규만의 독특한 ‘전기읽기’가 복합적으로 증폭하는 과정에 따라 작가의 언어는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감각적인 언어로 구현되어 봉합된 서사의'인상'만을 전달하게 되는데 이는 추상적으로 남겨진 언어가 인물 연구에 따라 삽화적으로 환원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재일 조선인 서경식(서승, 서준식의 동생)과 또 다른 서경식, 즉 일련의 인물들-프리모 레비, 에드워드 사이드, 갓산 가나파니-을 바라보고 있는 서경식은 각 인물들로 연결된 다층의 서사를 구성하여 전기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인물을 조망함으로써, 자신과 중층의 인물 사이에 또 다른 계층을 삽입하게 된다. 이러한 이론적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는 양혜규의 추상 개념은 신체적인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 구체화되며, 공간 안에서 연출되었을 때에만 실천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이는 양혜규만의 독특한 극작법으로 비(非)유럽문화권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작가가 종종 서구적인 지식, 즉"학습된 경험"을 소화해야만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양혜규의 작업에서 역사의 서사는 추상적으로 탈바꿈하고, 이 추상적 언어는 공간에 펼쳐짐으로써 몸의 감각과 시공간의 현재성을 중첩시키는 유일한 실천적 경험으로 관람객에서 전달된다.

○ 기관 소개
뮌헨에 위치한 하우스데어 쿤스트는 1933~1937년에 건축가 파울 루드비히 트루스트에 의해 지어진 나치당의 기념비적 건축물로서 나치당의 선전에 이용되었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개관 당시'독일 예술의 집'(Haus der Deutschen Kunst) 이라불렸으며 나치당이 독일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평가한 작품들만 전시했던 이력이 있다. 개관 전시 제목 «독일의 위대한 예술 전시(Große Deutsche Kunstausstellung)» 에서 당시 현대 미술을 힐난하고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예술을 권장했던 사례가 있었다.이 건축물은2차 세계대전의 종전까지 나치당의 소유였으나, 패전 후에는 미군 장교들의 식당으로 사용되었다. 1946년부터  무역박람회 및 미술전시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부터는 현대미술 작품을 독점적으로 전시하는 실험적인 예술공간의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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