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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선생


서울과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 양혜규의 영국 첫 대규모 개인전 «무용 선생Teacher of Dance»이 영국 모던 아트 옥스포드Modern Art Oxford에서 열린다. 작가는 다채롭고 공감각적인 설치 작품들과 함께 일련의 조각 작품들을 소개하며,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넘나드는 공간을 창출한다.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부터 비롯된 다양한 서사와 개별적인 초상은 직관적인 질문과 연구 사이의 균형감각을 담고 있다. 특히 일상적인 생활의 범주에서 발굴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작업의 형상화 과정에서 영향을 끼친 기존의 서사 구조로부터 작업을 해방시키며 보다 추상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다.
영적 진리와 지식을 추구해온 20세기 사상가 조르주 이바노비치 구르디예프G. I. Gurdieff를 참조한 전시 제목, «무용 선생»은 작가의 작업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당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움직임(movements)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전 주요작과 함께 미술관 2층에 위치한 주요전시장 중 하나인 파이퍼 전시관을 위해 고안된 블라인드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 6년간 꾸준히 발전시켜 온 블라인드 설치작 가운데서도 눈높이를 강조하는 이전까지의 경향을 벗어나 의식적으로 탈피하는 위치 변화를 꾀한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 블라인드 설치 작품의 높이는 관람객의 머리 위로 드리워지고, 하부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관람자는 작업 내부에 위치하게 된다. 각각 서로 다른 설치 방식으로 관객의 시야를 벗어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블라인드 구조물은 시선을 투과시키는 반투명성의 소재라는 작가 본래의 해석에 반하는 블라인드의 사용법을 보여준다. 즉 이전의 블라인드 설치작품처럼 관람자의 눈높이에서 동작을 가로 막거나 시야를 걸러내기 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대상이 되거나, 혹은 마치 작업을 입고 함께 움직이는듯한 일체화를 꾀한다. 특별히 두번째 유형의 입는 블라인드 구조물은 오스카 슐레머Oskar Schlemmer의 <3인조 발레 Triadisches Ballet>의 비중측정법적 (stereometric) 무대 의상을 연상시킨다.

빨래건조대 조각

작가의 작업 방식은 지난 20여 년 간의 활동에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통하여 드러났으며, 특히 독립적인 개체의 작업이 군집으로 구성되는 작업에 범주에 포함되는 등, 각 작업들이 서로 내용과 작업 배경상 긴밀히 연결되는 특징이 있다. 미술관 본관에는 다양한 색채와 직조로 구성된 조각 연작 <비‐접힐 수 없는 것들Non‐Indépliables> (2006/2009‐11)이 설치된다. 이 연작은 살림을 위해 접이식 형태로 고안된 빨래건조대를 천과 뜨개질로 감싸서 인상적인 형태로 영구히 고정시킨 작업이다.


소 품
<등대Light House>(2008‐) 연작은 전구 포장 상자를 정교하게 접어 본래 전구의 ‘집’이었던 상자의 내부를 드러낸다. <만토이펠 가 112번지 Manteuffelstrasse 112> (2010‐2011) 연작은 벽에 장착되는 금속 구조물, 전구와 다양한 색의 블라인드로 이루어진 작업으로, 작가가 살았던 베를린 아파트의 보일러와 라디에이터 등 난방기구의 크기와 모양을 본따고, 온기를 형상화한다. <통조림 코지Can Cosies>(2010‐) 연작은 도매용 대용량의 식료품 통조림을 뜨개질로 감싼 것으로, 요식 문화를 익숙하고도 낯설게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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