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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sh-소리를 키우자

우리가 머무는 곳에 있는 것은 물질만이 아니다. 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는 다양한 소리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와 함께한다. 이 정체불명의 소리들은 비형체나 비물질로 존재하지만 모든 일상의 공간에 군림하며 점령자로 존재한다. 이것들의 번식력은 자연발생적이지는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왕성하며 생명력이 질기다. 아니 결코 죽지 않는다. 나-우리와의 동의하에 동거하고 있지만 때론 너무 신경질 적이라 감당하기 벅차다.

우리는 삶의 공간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듣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자연의 소리도 들리지만 대부분은 인공적이며 인위적인 소리다. 다양하고 많은 소리들-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지만 공간을 가득 채운다. 아니다, 넘쳐난다. 이 소리들은 일상을 편리하게 지배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욕망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일상공간에서 다양한 소리를 채집하고 편집한 사운드를 화분형태와 식물 또는 나무형태의 특정한 오브제와 함께 연출하여 일상의 소리가 우리에게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관찰하고 재해석한다. 스피커케이블로 제작한 화분이나 식물 또는 나무의 형상을 한 오브제를 통해서 들리는 사운드는 타자(인간)에 의해 인공적이며 인위적으로 키워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사운드 설치 “awash-소리를 키우자”는 일상 깊숙히 침투해 있는 소리의 발화점이 바로 우리임을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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