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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RANSIT
2006
 
 
‘기억’ 이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떠올려지는 사건이라면 ‘회상’ 은 그 수면 위에 떠오른 연상이 가능한 추억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서로 다른 도시, 문화권에서 생활을 했고, 때문에 생경한 경험도 익숙해지는 데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순간이나 장소에서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연결이 사라지기 때문에 내 육체는 보다 긴장하게 되거나 예민하게 시선을 밖으로 돌리게 된다.
 때문인지, 낯선 곳에서의 짧은 경험은 보다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었다.
낯선, 그러나 새로운,
짧은 순간이지만 기억에 남는,
 
나의 그림은 이차원 회화에서 출발해 그 회화가 원하는 공간을 그림으로 만들고 있다.
공간은 속성을 요구함으로 ‘in transit’ 이란 내 삶이 만든 공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미 떠난, 그러나 다다르지 아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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