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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어버리고 제 각각의 위치를 가리키는3500개의 나침반 위에 화분 모양의 모니터가 놓여진다. 꽃봉오리 모양을 한 모니터는 끊임없이 교신할 대상을 찾는 듯 좌우로 두리번거리다가 대상이 센서에 감지되면 대상에게 신호를 보내 듯 빠른 동작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동작이 정지되고 모니터를 통해 우주-자연-문명-사회-일상의 세계를 파노라마로 펼쳐 보인다. 삶의 모습을 타자의 시선을 통해서 보여주며 방향과 소통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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