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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죽은 자들’ 이라는 전시명은 생명경계에 긴장감을 주기에 정했다. 기계와 자연을 인간이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작업들이다. 현대의 기계문명은 인간과 자연과 대치되는 것이 아닌 어떻게 배치되는가의 문제이다.


기운기, 형틀계(기계+기예)

욕망과 기술의 발달은 작용을 같이한다. 손으로 장풍을 쏘고 축지법으로 날듯이 걸어 다니고 공중부양도 한다는 이야기는 한계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표출 때문에 생겨난 괴이한 전설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이 현대에 나타나 오토바이를 탄 사람을 보면 인간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한다고 인식하기보다 ‘빠른 인간’으로 인식하고 그 현상을 보고 축지법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욕망, 예를 들어 빠르고자하는 욕망이 기계에 적용되어 오토바이를 만들지만 오토바이를 타는 순간은 인간의 신체와 기계가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자하는 인간의 욕망과 빠른 속도가 만나 쾌속이라는 에너지를 발산 하게 된다. 인간의 氣와 기계의 작용점이 만나 새로운 삶의 ‘강밀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2009

마포구 해산물가게 30일

밤에 산책하는 일을 좋아 한다 . 낮에 풍경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던 공간들이 다른 성격으로 존재감을 들어내 보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웠던 주택이 외롭고 거대한 괴물체로 보이기도하고 , 작은 점포들은 휴식을 취하듯 잠들어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크고 작은 점포들 앞에 낮에 팔던 품목들을 천막으로 덮어놓았는데, 이 공간들이 매일매일 다른 모습이었다. 낮엔 보기 힘들고, 어떠한 치장도 없고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덮어지고 묶여지고 굳건히 공간을 딛고 있는 것이었다. 덮어야 할 물건이 달라지거나 덮는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나고 그럴 때 마다 덮은 천막의 모습은 계절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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