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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의 근작, 공간연출 ;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의자’ 형상을 조각으로 만들고 회화와 같이 설치하는 공간 변화를 시도한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그의 조각 연구는 ‘자아’ 표현을 위한 또 다른 실험으로 현재에 이른다. 이미 ‘의자’ 그림을 통해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여 인정받았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실제 공간에서 실험한다. 특히 회화와 같이 새롭게 이루어진 눈먼 마음이라는 공간연출의 <블라인드 마인드>는 주제로서 ‘자아’와 ‘타자‘의 연구에 깊이를 갖게 하며, 시각성이 돋보이는 심상풍경으로 입체와 평면의 복합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근작에서 조각으로 만든 ‘의자’는 허상이 아닌 실상으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조형적 변화이다. 이는 시각만이 아닌 촉각의 효과로 감각의 확장과 공간 문제를 다차원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작가는 이번 공간 설치작품에 라는 제목을 붙인다. 블라인드 마인드는 일종에 심상풍경에서 물리적 시각에 의한 보이는 것보다 마음으로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반어적 제목이다. 무언가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다는 시대 상황으로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 가치 추구이다.

공간연출의 조형적 특성으로 는 독립된 좌대에 올려놓은 기존의 조각과 다르다. 이것은 1층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설치작품으로 1층과 2층을 연결시키고, 3층의 평면작업과도 관계를 맺는다. 이는 특정의 장소성과 공간성, 조형적 변화의 공간연출이다. 2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블라인드 마인드>는 벽면에 걸린 회화의 평면작업과 서로 관계를 맺으며, 동질감을 갖는 하나의 작품이 된다. 특히 ‘의자’에서 시작된 공통된 형상의 모자이크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확장된 공간 속에서 ‘자아표현’이라는 주제가 관객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의 공간연출 구성을 보면 위의 아이디어 스케치처럼 두개의 스테인리스 철 기둥부터 시작한다. 두개의 기둥은 의자 다리 형태로 해체 후 재결합된 6m 높이 수직 구조물이다. 은빛의 차가운 스테인리스 철 조각의 기둥은 입구를 지키고 있는 상징적 표현처럼 버티고 있어, 마치 오늘날 미의 숭배자를 안내하는 기표기 된다.

두개의 기둥을 비롯하여 블라인드 마인드에 사용한 형상이나 재료는 의자의 부분에서 복제되며, 반복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투명의 폴리코트, 나무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재료는 장식성이 뛰어나며, 동시에 후기 산업화 시대의 물질적 특징을 상징하기도 한다. 차가운 시대적 상황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 자연적 재료들로 인간적 면모와 현대사회의 복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의자의 부분들로 재구성한 기둥이나 개개의 오브제 조각들은 결국 내면에 존재하는 형상으로 ‘자아’에 집착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것을 “결국 기능이 상실된 의자는 해체된 자아의 감정 표현”이라고 말하며, 더 나아가 평면에서 의자가 허상이라면 입체는 실상으로 유토피아적 ‘심상풍경’으로 해석한다.

이어서 전시장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두개의 가냘픈 은빛 기둥을 거치면서 보게 되는 거대한 구조물 설치가 블라인드 마인드 주인공이다. 스테인리스 철판에 수십 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 이것을 다시 찌그러트려 둥근 형태의 머리부분이 천정 가까이 매단다. 거대한 주인공 모습은 ‘의자’의 해체이며, 파편들이다. 그 가운데 상단부의 머리 역할을 하는 찌그러진 스테인리스 철판은 의자와 전혀 다른 이질적 형태이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이 부분은 이성의 결집이다. 반사 효과 역시 거울처럼 자아를 들여다보게 한다. 스테인리스강 철판의 반사와 조명에 의한 빛의 효과 등으로 명암이 생기고, 반사를 통한 주체 확인이나 사물의 본질 접근이라는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머리 부분과 연결된 수직적 구조물들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색이 들어간 투명의 폴리, 그리고 나무 등을 이용한 다리 형태이다. 줄기처럼 보이는 다리들은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놓여진 느낌이다. 상단에서 하단까지 길게 늘어진 수직 구조물들은 중심을 잃고 있다. 바닥에는 붉은 구슬이 널려 있고, 다채로운 불빛과 그림자 효과 등으로 수직 구조 형태의 블라인드 마인드 조각은 마치 신화에 등장하는 기묘한 거인이나 공상과학 속에 등장하는 우주인, 또는 바벨탑이나 바다 속의 연체동물처럼 보인다. 여기에 작가의 의도된 설치미술로의 연극성이 가미되면서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환상과 상징, 연극적 공간연출 등은 다차원의 세계를 보여주는 실험적 표현이다. 무엇보다 작가는 무생물에서 생성과 소멸이라는 생명체의 순환을 생각하고 있다. 이는 오랜 동안 작업해 왔던 그의 회화 작품과 달리 3차원의 공간 속에 실제 입체적 사물과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살아 숨 쉬는 환경과 사물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사물은 기존의 의자 변신이며, 이들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공간연출은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생산적 조건의 순환논리가 만들어진다.

또한 전시장 벽면에 부착된 제2, 제3의 작고 큰 블라인드 마인드 조각과 그림들은 크기의 다양함과 빛의 효과로 연극적이며, 환상적 느낌을 더해준다. 벽면에 걸린 의자의 그로테스크한 <Big Chair>의 캔버스 작업이나 인간의 초상화처럼 나열된 <Face space> 등은 블라인드 마인드를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평면의 거인과 입체의 거인이 만나는 공간연출과 다채색 투명 폴리의 액자들은 장편의 자아를 서술하듯 전개한다. 1층 전시장 마지막 부분이 되는 액자 형태의 <페이스 스페이스>는 자아의 정체성 문제와 영원히 기억되길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조각으로 공간연출의 악센트로 주목받는다.

한편 1층 전시장과 2층 전시장을 연결시킨 <블라이드 마인드> 작품은 자아표현의 공간문제와 같이 지각의 문제가 등장한다. 즉, 의자라는 대상은 변모된 의미와 이미지로 공간에 노출된다. 이는 사물의 지각 현상을 통해 자아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본다. 인간의 의인화로 생각되는 의자, 이는 단순한 허상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물이 되며, 지각된 현상으로 마치 인간의 감각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서 지각 세계를 극대화시킨 작가의 공간연출에 숨겨진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의 근작에 나타난 감각의 세계는 간결하고, 단순하다. 기존의 상투적이 아닌, 생명의 본질과 기질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 분명 그의 감각은 자연세계가 아닌 인공적 세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사각의 문양이나 투명의 폴리 색감, 조립된 다양한 형태의 변화와 구조, 그리고 여러 단계의 감각적 표현이나, 감정을 없애고 본능에 의한 직관적 지각의 현상이 돋보인다. 사물의 작은 부분과 공간 결합은 어느 순간 결정된다. 긴장감이 돌 듯, 더 좋은 감각을 찾기 위한 공간연출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이는 보여 지는 세계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감각에 매달리며, 투명의 묘한 색과 형, 인공적 빛, 그림자, 그리고 무엇보다 사물이 갖는 촉각적 부분들이 그의 공간연출에서 기존의 조각과 다른 지각 현상을 돋보이게 한다.

결과적으로 <Blind Mind,2007>의 조형 실험과 공간연출의 특성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는 의자의 해체를 통한 사물의 본질, 자아표현의 구체화이다. 자연 현상에서 벗어난 의자의 의미는 해체되고 재조립, 구성되면서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사물과 자아의 본질 탐구가 이루어진다.
둘째는 질서와 논리, 이성에서 벗어나 감성으로 전환이다. 평면에서 벗어난 공간은 자유롭게 진행된다. 그러나 혼란스런 무질서는 아니다. 그의 확장된 작업은 과학적이며 이성적인 시각의 문제를 감성을 풀어나가 혼란과 혼동에서 탈피한다. 이는 지적 감성작업으로 시각의 유희적 성격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셋째는 각기 독립된 형태와 구조가 하나로 통합된 공간으로 연출이다. 그의 평면작업에서 질서정연한 사각형 공간에서도 군집의 효과는 돋보이나, 장소성이 강조되는 공간연출은 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넷째는 의자의 해체는 파편화의 중요성과 같이 본질의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대상은 변하며, 분열되고 파괴되지만 부분이 하나로 구축되고 있다. 개개의 파편과 사물화는 새로운 변화이다. 특히 ‘의자’가 해체되어 거대한 대상을 구축하는 것은 자아의 총체적 표현으로 주목된다.
이처럼 눈먼 마음은 시각성을 넘어 정신을 강조하는 공간연출이다. 자연과 사물의 생성, 순환을 통한 새로운 공간 작업은 단순한 감각적 표현에서 벗어나 총체성과 그 깊이를 갖는다. 특히 입체와 평면의 공간연출은 생성과 순환의 내용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변화이다. 손진아의 연출된 공간 속의 조각과 회화는 이제 물리적 시각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심상풍경으로 정신적 문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손진아 회화, ‘의자’의 분석적 접근 ;
전시장 2층은 작은 오브제 조각과 새롭게 제작된 회화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3층에는 최근 변화된 손진아의 ‘의자’ 그림을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화려한 색채와 윤택이 나는 표면, 그리고 단순한 의자 형상에서 작은 변화를 읽는다. 이러한 그의 회화는 18세기 프랑스 궁정 ‘의자’를 재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의자는 실물의 사실적 묘사와는 거리가 있다. 원근법이 무시된 의자는 평면적이며, 장식적 회화로 주목되었다. 그의 의자는 체스 판의 사각형과 어우러지면서, 독자적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함과 깔끔하게 처리된 시각적 표현들은 망막에 자극을 주어 충격적이기도 하다. 또한 의자가 마치 의인화된 형상으로 느껴지면서, 자아의 집착과 고립 등 미와 상징의 영역을 넘나든다. 이후 ‘의자’는 단순한 모티브에서 주체가 되는 사유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자’이다. 모티브이며, 동시에 주제가 되기도 하는 의자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여기서 의자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때로 과시적 형태의 의자는 허영이나 남성적 성격을 보여주나 작가는 이를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가능한 중성적 성격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자와 그 속에 흑백이 교차되는 모자이크 형태의 사각형은 실상(實像,real image)과 허상(虛像,virtual image)의 경계를 넘나든다. 의자가 갖는 실제의 이미지가 사각의 가상 이미지와 어울리면서 ‘자아’와 ‘타자’를 구분하는 심리적 시각적 작업이다.
입체와 달리 평면에서 의자는 허상의 이미지이다. 이러한 형상의 이미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일종의 ‘자아’ 표현으로 반복된 자아 이미지다. 이처럼 의자는 단순한 모티브 이상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인격을 가진 생명체이며, 고립된 인간, 혹은 감정까지 나타낸다. 자아의 감정 변화를 의자에 담는 것이다. 심리적, 현실적 독백으로 의자는 내면세계를 표현하며, 시각적 변화로 확장된 공간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의자의 해체를 통해 보아 왔던 자기표현은 심리적 표현의 시각변화로 연민이라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의자는 안락함보다 고독이나, 외로움, 연민의 대상이 된다.
의인화된 의자에서 감상자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의자는 곧 정신으로 형상과 골격을 갖는다. 정신적 존재로 의자이다. 의자 등받이와 방석 부분에 흑백이 교차되는 사각의 문양을 통해 의자는 시각적 움직임을 갖는다. 마치 깊이를 갖는 의자의 표면이 확대되고 확장되어 원근법과 다른 입체감을 나타낸다. 이러한 조형요소로 망막의 충격이 극대화되고, 심리적 압박과 감각의 자극이 더욱 강해진다. 우리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의자는 시대적 증인으로 비쳐진다.

또한 그의 회화에서 ‘사각형’ 문양도 ‘의자’만큼 중요한 조형요소가 된다. 의자 속과 의자 밖의 배경 어느 곳에나 등장하는 사각형은 흑백이 교차되는 서양의 체스판 문양과 같다. 의자에도 배경과 동일한 흰색과 검은색, 혹은 바탕색과 검은색이 교차되는 사각형이 모자이크처럼 등장한다. 특히 단색조의 넓은 공간에 놓여진 바로크 양식의 의자와 사각형 문양은 가장 중요한 시각적 표현이다.
그의 사각형은 장소를 의미하기보다 독자적 시각풍경으로 비쳐진다. 반복된 사각형은 장식적 효과를 높이며, 형상을 고립시킨다. 이는 장식적 의미를 넘어 의자라는 자아를 고립시키는 역할이다. 흑백이 교차되는 사각형의 의미를 작가는 자아와 타자와 관계로 설명하기도 한다. 고립된 현실 속에서 자아와 타인과 단절된 의미로 사각의 아이콘으로 설명한다.
사각형에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장식성과 반복의 사각 패턴이 서술적인 것을 피하고 있다. 이러한 사각형에서 스토리를 찾을 수는 없다. 단지 반복된 사각형을 통해 자아의 발견과 마음속에 그려지는 풍경을 발견하고자 할 뿐이다. 일단 멈추지 않고 지속성이 강조되는 그의 사각형은 고립된 감각과 낯설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구체적 이야기도 대상의 이미지도 아닌 반복된 사각형 문양은 추상적 자아와 타자를 의미하기 때문이 아닌가한다.
그의 화면에서 감상자를 더욱 낯설게 하는 것은 사각형의 변형이다. 다양한 색채로 뒤덮인 사각형은 어떤 대상이나 정경을 묘사하고 있지 않다. 왜곡된 사각형들은 물결처럼 흔들린다. 화려한 색채와 함께 변형된 사각형은 특정 효과를 보여준다. 변형된 사각형의 첫 인상은 눈부시며, 화려한 빛으로 충만 된 느낌이다. 평면에서도 실제 거리보다 더 먼 환상적 거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정서적 효과는 매우 크다. 아마 내적 관련이 없는 단순한 사각형 변형이나 나열로 화면이 가득하다면 정서적 효과는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어서 ‘배경’은 ‘의자’와 ‘사각형’ 다음으로 중요한 조형요소이다. 의자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비어있거나 아니면 동일한 꽃문양으로 가득 찬다. 꽃문양은 부조처럼 평면에 튀어나와 있다. 벽지처럼 보이는 장식적 꽃문양은 의자의 배경이 되면서 두텁게 칠한 물감에 의해 돌출된다. 동일한 형태의 꽃문양은 사각형과 같다. 그러나 꽃문양은 사각형과 달리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겨져 있다. 돌출되어 있으나 부동의 느낌이다. 이는 ‘의자’와 ‘사각형‘과 같이 ’자아‘를 표현하면서도 숨겨진 내면의 자아를 받쳐준다.
화려한 꽃문양의 배경은 사실 밋밋한 구조이며, 정적이다. 여기에 긴장감을 주는 가느다란 실선이 등장한다. 의자와 의자 사이나 화면의 중앙을 가로질러 그어진 가느다란 실선이 밋밋한 배경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의자와 사각형과 달리 가는 실선의 위치는 불안정하며, 시작도 끝도 불규칙하다. 작가는 이것을 “불안한 현실에서 타자와 관계”를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자아가 중심이 되는 작업에서 가는 실선은 자기 자신과 동일시되며, 화면 전체에 긴장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어서 근작의 배경은 코팅처럼 특수 처리된 표면을 갖는다. 반사되는 빛의 표면으로 배경이 빛을 발한다. 빛은 색채의 선명도와 표면의 투명성을 높인다. 반사된 빛의 표면에 의자와 사각형, 그리고 색채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반사된 빛의 표면은 극적인 배경 연출로 시각효과를 극대화한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채의 스펙트럼을 통한 그의 배경은 회화의 다차원적 공간으로 이끌어 나간다. 빛의 반사로 배경은 더욱 화려하고 강한 시각적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빛의 효과와 색채주의 성격은 자연과 사물의 밝음과 어둠, 따듯함과 차가움, 팽창과 수축, 긴장과 이완 등 지각의 현상을 떠오르게 한다. 지각 현상은 항상 본질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변조된 형상과 색채를 실험한다. 빛과 혼합된 색채는 망막을 통해서도 혼합되는 동시에 형상마저 새롭게 보이게 한다.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빛을 통한 의자와 사각형, 배경의 변화로 현실적인 것 보다 비현실적인 것을 추구한다. 자연의 재현에서 벗어난 그의 지각적 시각예술은 자아를 통한 절대적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그의 근작에서 보여준 조각과 회화의 시각적 표현이나 연출공간은 ‘자아’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는 미의 절대성 추구로 작가의 정신세계표출이다. 특히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설치미술은 평면의 시각적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이다. 확장된 공간에서 조각과 회화적 변화는 장르를 뛰어넘는 작업으로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 많은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자아표현’의 심화로 이어진 그의 심상풍경에서 우리는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작가의 공간적, 시각적 아름다움의 환상에 빠져드는 기쁨을 맛본다. 유재길/미술비평, 홍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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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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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ce 화려한 색채가 시선을 끄네요. 주제도 독특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2010.11.05 10:35:28
secret 이 작품을 실제로 보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2010.11.05 10: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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