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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하여 친밀하며 지속적인 토론을 진행하였다.
        한국과 독일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거리만큼, 그리고 언어와 소통의 간단치 않은
        서로간의 간격을 메워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작업은 시작 하였다. 우리가 일반적이며
        당연시 여겨온 소통의 문제를 중요시 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보편적이며 실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해의 문제, 이해할 수 있다는 기대 등은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 미술과 관객 그리고 개인과 개인 혹
        은 개인과 세계 사이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임과 동시에 가능성이기도 하다.

        문화적 공간상에서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디지털정보의 가용성 및 재생산으로 인
        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정보를 생산하고 소유하는 주체는 누구이며 저자
        는 과연 있는가?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는 분리되어 있는가? 이러한 현상이 개인과
        그룹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층차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고민 속에서
        “베이스캠프“는 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연극적인 과장이나 객관화된 도큐먼트적인 태도를 의도적으로 피
        하려 하고 있다. 문화의 다층적 문제들은 매체와 표현의 단순한 형태들 간의 연계를
        통해 제시될 것이다. “베이스캠프”는 구체적인 삶과 추상적인 개념들 사이, 이종문
        화 사이 그리고 도시와 미술관 사이, 관객과 미술 사이에 존재한다. 관객들은 제시된
        다양한 혼성의 이미지와 기능 속에서  개개인의 고유한 언술과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는 표현들을 입력하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7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된 “베이스캠프”는 우리에게 먹기, 마시기, 춤추기, 휴식하기,
        재배하기, 익명의 사람과 말하기 등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과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인간 삶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들이지만 또한 우리가 문화라 일컫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의 성립을 위한 기초 단위 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에서 위의 것들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베이스캠프를 통해 우리는 현대인의 삶에 관한 그리고
        소통에 관한 다양한 토론의 중심적인 문제들을 환기해 보려 한다. 산 정산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기지처럼 “베이스캠프”는 미술이란 산에 오르기 전 우리가 먼저 세워야
        할 전진기지 인 것이다.
 
        유영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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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zns 부산 비엔날레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가고 싶어 집니다. 2010.09.29 13: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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