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2011.12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너와 나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理想)은 서로의 이기심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배려(配慮)의 부족일 것이다. 인간은 환경을 마구 할퀴고 상처 내어 이제는 회복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남과의 관계는 삭막함이 세상에 퍼진지 오래이다. 자연을 비롯하여 남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려 하지 않기에 서로간의 거리는 더욱 더 커져만 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고 만다. 우리는 "평면에서 설치까지―여성미술의 힘"을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세상에 널리 보내고자 한다. 특히, 여성의 섬세한 시선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일상을 바라보는 여성의 시선은 한없이 따스하고 긍정적이다. 현실에서 만나는 고단함, 슬픔, 외로움, 마음의 상처 등을 어머니의 품처럼 고스란히 감싸안아 치유한다. 이 에너지가 온 세상에 가득할 때 우리들의 삶도 다함께 밝아 질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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