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주의 영상은 단편적인 공간들을 음행과의 연계성을 통해 영상 심포니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영상과 함께 편집되어 있는 음악은 따로 삽입하기도 원래 영상에 포함되어 있던 소리를 음원으로 사용하여 소리가 포함된 영상을 작은 단위로 만든 다음 그것을 반복하거나 변화를 줌으로써 작업을 완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 그 중에서도 개인보다는 사회에 속한 커뮤니티의 행동과 특성을 관찰하고 그들의 관계를 유지하는 그들 사이의 합의된 규칙이나 패턴을 발견해낸다. 이는 음악이라는 단위로 치환되며 동시에 주관적인 재배열을 통해 새로운 문맥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발견된 현상을 다시 비틀어 보여주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규범과 약속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통념을 횡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