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환은 한국 근.현대화 과정의 문제점을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형상화 해온 작가이다. <유행가 시리즈>(1997-2002), <노숙자수첩>(2000), <남자의 길>(2005)로 대표되는 설치작품과 회화, 사진, 미디어를 사용하며 80년대 민중미술을 현대적으로 이어받아 일명 ‘포스트민중미술’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소통, 공공성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그리고 배영환은 문화소외지역의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조립식 컨테이너제작 작업인 <도서관프로젝트>(2009)와 같은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그가 약자와 소수자들이 존재하는 오늘의 현실을 고민하는 동시에 예술이 실제 일상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면 실험하며 한국 공공미술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