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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택은 회화의 영역 안에서 다양한 재료의 실험을 거치며 빛과 색이 물질을 통하여 드러내는 보편적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의 물질에 대한 탐구는 붓과 캔버스를 떠나 다양한 재료의 실험의 반복으로 보여진다. 오일, 왁스, 파라핀, 합성수지, 소금, 그을음 등 일정 정도 빛이 통과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회화의 사각 틀 안에서 빛과 반응하는 색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이후 플랙시글라스 사용, 반투명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이용한 드로잉 등 재료의 특성과, 제작과정이 더욱 정교해지며 보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으로 물성을 통한 비물질적 세계로의 전이, 색과 빛의 영역을 확장시키게 된다. 작가는 빛과 색채는 회화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지만 그의 작업에 있어서 그것들은 반투명한 매체와 함께 절대적 요소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증식된 투명한 색채와 빛의 순환에 의한 물성의 구체화를 통한 전신의 드러냄을 작업에 진정한 의미로 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