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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배는 종이 위에 연필로 그려진 2차원 드로잉으로부터 3차원의 입체를 만들어 낸다. 입체물은 그 위에 검정색 연필로 부분을 채워나감으로 인해 흑과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 존제하지 않거나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로서의 사람 혹은 동물의 형상을 보여준다. 다리가 6개 달린 동물이나 눈, 코, 입이 생략되고 그 흔적만 남은 사람의 얼굴 등 특정부분의 강조나 중요한 요소의 생략되고 동물의 형상처럼 보이는 조각들은 인간과 유사한 얼굴을 지니며 하이브리드 변종체로 표현된다. 그의 작품은 드로잉에서 입체로 나아감과 동시에 조각이면서도 평면 드로잉의 성격이 공존, 2차원과 3차원이 혼용된다. 또한 서로 다른 동물의 형상이 결합, 동물과 인간의 신체가 결합하여 구분되어지는 경계의 수직적 권력을 배제시키고 있다. 이처럼 김인배는 공간적 차원의 경계에서 오는 다양한 시각적 변형으로부터 조각의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