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ve

김소연은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무의식적 상상의 세계를 담아내어 인간존재의 나약함과 불안정함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기이한 동물, 새 그리고 손, 귀, 눈과 같은 신체 구조의 부분 등을 화면의 이미지로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이들은 기이하고 비논리적이지만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지니며 나아가 명확한 현실성이 아닌 모호하고 변형된 현상으로 현실 뒤편에 잠재된 막연함 불암감과 의심을 지닌 미지의 세계이다. 작가는 욕망, 불안, 히스테리, 모호함과 같은 자신 마음의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화면에 담아내며 인간 탐구를 위한 사유의 한 방식이자 실험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